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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조금호 교수는 야간(22:00~04:00) 근무자 84명과 주간 근무자 268명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사한 결과, 야간 근무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주간 근무자보다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성지방의 경우, 주간 사무직 근로자는 85.09㎎/㎗, 주간 육체 근무자는 93.62㎎/㎗인데 반해, 야간 사무직 근로자는 145㎎/㎗, 야간 육체 근로자는 139.21㎎/㎗로 크게 차이가 났다.
조 교수는 “야간 근무자는 주간 근무자보다 총 칼로리와 단백질, 비타민 섭취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성지방이 높았다”며 “이전에 시행한 쥐 실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햇빛을 받지 못하는 생활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쥐 50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실험기간 내내 빛을 차단하고, 한쪽은 하루 12시간씩 교대로 빛을 차단하는 실험을 한 결과, 항상 어두운 곳에 있게 한 쥐는 시간이 경과할 수록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이 증가했으며,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