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25

‘지방흡입은 다이어트의 만능키’라는 기대를 갖고 비만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흡입은 허벅지·팔뚝·복부 등 두둑해진 부위만을 타깃으로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비만시술이다. 시술 직후 날씬해진 라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의료소비자의 지방흡입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지방을 제거해 날씬해지는 것뿐 아니라 셀룰라이트·피부 처짐 및 착색·튼살 등 비만의 여파로 이어지는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의료소비자가 많다. 오늘은 지방흡입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알아보자.

◆두둑한 복부·허벅지·팔뚝 사이즈 개선 ‘그린라이트’

지방흡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사이즈 개선’에 있다. 과도하게 축적된 피부 밑 피하지방을 걷어내다보니 지방세포가 빠진 만큼 몸의 부피가 줄어든다. 특히 움직임이 적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많이 없는 말랑한 팔뚝 부위의 경우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한 라인을 기대한다면 무조건 지방량을 많이 빼는 것보다 적절히 남기는 게 중요하다.

◆셀룰라이트 ‘그린라이트’

셀룰라이트는 주로 허벅지 뒤, 종아리, 엉덩이, 복부 등에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 자리잡은 현상을 말한다. 이는 날씬한 사람에게도 생기는데, 일종의 ‘염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서 지방과 노폐물·체액이 결합해 나타난다. 림프 및 수분정체, 지방조직 증가로 생긴다. 이는 자연스럽게 개선되지 않고, 방치하면 악화된다.

셀룰라이트 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의 변화’와 ‘의료시술의 믹스매치’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게 핵심이다. 당분을 섭취할 때 생산되는 당화산물이 세포질막을 당화시키면 셀룰라이트로 변한다. 평소 마사지 등으로 피부에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만, 이미 증상이 심하다면 지방흡입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흡입을 받을 정도로 지방이 축적된 상황이 아니라면, 지방흡입의 원리를 적용한 람스 시술이 대안이 된다. 람스는 단단한 셀룰라이트 조직을 직접 파괴해 셀룰라이트를 완화해준다.
 
◆처진 피부탄력 ‘옐로라이트’

지방흡입 후 피부가 처질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수술 직후에는 피하를 채우고 있던 지방세포가 사라지며 처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것. 하지만 지방흡입 후 회복과정에서 피부수축이 발생하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올라붙게 된다.

수술 후 2~3일 뒤부터 인체는 지방세포가 사라진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때 피부와 근육사이의 밀착·유착이 나타나며 피부가 올라붙는 것이다.

다만 지방흡입 후 피부수축은 수술 전 피부의 탄력성에 비례한다. 만약 10㎏ 이상 살이 찌고 빠지는 과정을 자주 반복했거나, 피부 탄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 추가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심한 초고도비만인에게 지방흡입과 동시에 피부를 절제하는 과정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같은 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지방흡입수술 후에도 탄력을 유지하거나 높이려면 근력운동과 단백질 보충이 필수적이다.

◆하얀 튼살·착색 ‘레드라이트’

살이 찌며 부피가 팽창하며 나타나는 ‘튼살’, 체중 증가 과정에서 서서히 진해되는 피부착색 등은 지방흡입으로 지울 수 없다. 내부의 지방세포가 줄어든다고 해서 피부 표면에 이미 나타난 문제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겨드랑이·서혜부 등의 색소침착은 비만뿐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 이들 표피의 문제는 상황에 맞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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