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6-05

 콧물은 생리적인 콧물과 병리적인 콧물이 있다.
 콧물은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 항상 조금씩 나온다. 하지만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나온다면 이는 병적인 콧물이 된다.
코의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은 유리처럼 빛깔이 없고 투명한 액체이다. 가습 및 콧속정화 작용을 위해 하루에 분비되는 콧속의 점액 량은 500CC이상이나 된다.
 콧속의 이 점막은 공기 중에 섞여 있어 미세한 먼지나 티끌, 미생물 따위를 붙잡아 가래로 내보내거나 위속으로 흘러 들여보내 살균시킨다.
 조금씩 나오는 콧물은 코 안의 습도를 조절해준다. 콧속을 너무 건조하지 않게 또는 너무 습하지 않게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종의 가습기라고 할 수 있는데 쾌적한 환경에서 그 화학공장은 잘 돌아가게 마련이다.
 그밖에도 콧물은 갑자기 뜨거운 음식물을 먹을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 귀찮을 정도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콧물을 의식하는 것은 이럴 때다 이것은 뜨거운 수증기나 세균이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콧물이 많거나 코막힘이 콧물이 나온 후에 있을 때는 생리식염수 같은 물로 씻어내는 코 세척이 콧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
 코가 건조해 막힐 때에도 코에 식염수가 들어있는 鼻분무액을 코 안에 뿌려주면 습기를 유지시켜 코막힘을 해소시킨다. 
 태음인은 수독(水毒)에 의한 맑은 콧물이 많고, 소양인은 상초가 열이 쏠려 있어서 코막힘이 많다.
 그 치료방법은 체질에 따라 다른데 태음인 콧물은 소청룡탕이 좋고, 소양인 코막힘에는 형개연교탕이 좋다.
 콧물을 마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분대사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쌓여있는 불필요한 몸의 수독을 소변이나 땀을 통해 배출시켜주면 그만이다. 그러기위한 조치로 소청룡탕을 처방하는 옛 선현의사의 경험의 예지가 돋보인다. 

◈ 온라인상담
  상담 : 콧물에 대해 문의 합니다. (2005년 3월 16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시에는 괜찮다가도 식사 때만 되면 괴롭습니다. 식사도중에 콧물이 많이 흘러서 직장동료 여러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코를 시원하게 풀어버릴 수도 없고 흐르는 맑은 콧물만 수도 없이 닦아가면서 식사를 합니다.
그러니까 식사하는 도중 내내 코가 막힌 듯한 느낌이구요. 식사를 마치고 코를 풀려고 하면 또 콧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증상이며 치료방법은 없을까요? 바쁘시더라도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대구에서 김성원드림

 답변 : 『물 같은 콧물이 나오는 전형적인 병은 ‘코알레르기’입니다. 이는 한방의학적으로는 폐허증에 속하는데 폐의 기능 상태가 약해지고 너무 뜨겁거나 냉한 증세입니다. 식사할 때 보통은 콧물이 나오지만 너무 많이 나오면 병적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코의 점막에서 묽은 점액이 분비되는 것이 생리적으로 당연하지만 콧병에 걸리면 점액의 색깔이 변하고 양도 많아집니다. 코에서의 이상 분비물을 비루(鼻漏)라 하는데 부비동이라는 곳에서 주로 분비됩니다. 비루는 쉽게 말하면 콧물인데 거의 장액성입니다. 점액성 콧물은 약간 끈적끈적한데 축농증의 초기이거나 급성비염이 낫지 않았을 때 그다음 단계로 나오는 것입니다.
 비루는 장액성, 점액성, 농성으로 분류합니다. 원래는 생리적인 콧물도 약간 점액성입니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많으면 부비강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코로 넘어가는 점액성의 콧물, 즉 후비루는 대개 별것 아니겠거니 하고 그냥 넘겨 버립니다. 이것이 점점 버릇이 되면 전혀 병이라고 느끼지 않고 목으로 들여 마시는 것을 보통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때는 반드시 맥을 보고 체질감별을 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은 폐와 심장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거의 신경질이 많은 소양인 체질이며 축농증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콧물이 꽉 찼다고 생각될 때는 콧물이 비강 내에 고여 이것을 배출해야겠다고 느끼게 될 때입니다. 코를 풀 때는 반드시 한쪽을 막고 한쪽씩 풀어야 합니다. 코는 여러 번에 걸쳐 풀더라도 천천히, 약하게 풀어야 됩니다.
콧물이 하루 10회 이상 나오면 이는 중증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몸에 수독(水毒)이 쌓여있거나 이것이 콧물로 넘쳐 나오는 것입니다.
 식사 중 뜨거운 국물을 먹을 경우에 특히 코가 많게 되는데 이때에는 수독을 없애주는 소청룡탕(小靑龍湯)과 오령산(五苓散)의 합방으로 콧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사 중 너무 콧물이 많이 나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게 되니 부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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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