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20

최근 화제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면 여자주인공인 손예진은 연하의 남자주인공 정해인의 친구들을 만나는데 나이가 제일 많을 것임을 예감하여 젊은 피부를 만들기 위하여 콜라겐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흔히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가 콜라겐이 풍부한 돼지 껍질, 족발 등을 먹으면 피부가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이 족발 혹은 돼지 껍질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던 말이 하나의 사실로 여겨져 간다. 이제는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 함유 화장품까지 나왔다. 젊어지기 위한 화장품의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이며 피부의 건조 중량의 75%를 차지하고 피부에 장력을 준다.
콜라겐분자는 세 개의 서로 꼬여 있는 구조로 막대 모양을 하는데 길이는 300 nm, 폭은 1.5 nm 이다. 피부에 장력을 주는 역할을 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의 양이 감소하면서 피부 탄력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족발, 돼지 껍데기 같은 음식은 풍부한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지만 여기에 포함된 콜라겐의 분자크기가 30만 달톤(Da)에 달하는 큰 고분자로 피부에 바를 경우 흡수될 수 없으며 음식으로 먹을 경우 위의 강산과 단백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변성되며 다시 간에서 분해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섭취해서는 고유의 효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항노화 화장품으로 어떤 제품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까?
이미 알려져 있는 항노화 화장품의 필두는 레티놀과 레티노익 산이다. 이를 피부에 바르고 피부를 분석한 결과 노화된 피부가 크게 개선되었음이 여러 문헌에서 보고된 바 있다. 표피층의 늘어난 색소가 감소하고 진피 층의 콜라겐 양이 증가된다. 이외에 광 노화된 피부가 개선됨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데노신 역시 맹검 연구에서 효과를 증명하였다. 따라서 일부 소재 특히  주름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고시성분들은 효능에 대해서는 주름 개선의 객관적 증거가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제품이 적당량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건강한 피부를 갖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항노화 화장품으로 최근 펩타이드 성분도 많이 사용되어진다. 펩타이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컨트롤 하는데 작용하고 최근 화장품의 항노화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어진다. 외출전에 바름으로써 즉각적 주름개선을 원한다면 아세틸헥사펩타이드-8(ArgirelineⓇ)이 함유된 펩타이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러한 제품은 보톡스 화장품으로 유행했던 합성 펩타이드로 주로 눈 주위 피부에 도포하여 주름을 개선시켜 주는 목적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보툴리눔 톡신처럼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보톡스화장품이라는 닉네임을 갖었었다. 하지만 피부 흡수에 있어 제한이 많아 직접적으로 도포하였을 때 피부 안으로 제대로 흡수되는 지에 대한 것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뱀독으로 알려져 있는 SynⓇ-Ake 성분은 tripeptide-3로 항주름 화장품에 사용되는데 Tropidolaemus wagleri 뱀 독에서 추출한 22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시냅스후막 (postsynaptic membrane)의 Na+이온의 흡수를 방해하여 근육이 수축하지 않게 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주름화장품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은 민감성 피부가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였을 때 피부가 붓거나 붉어지는 등의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빈도가 높아 사용하는데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 속 콜라겐의 파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고,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간접적으로 콜라겐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피부노화를 막고 싶다면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는 게 최우선이다. 이외에 콜라겐 양을 늘리는 고주파, 하이푸 등의 피부과 치료로 줄어든 콜라겐 양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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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