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19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1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 같은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텍스트넥(text neck)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텍스트넥 증후군’은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목뼈가 휘어져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스마트 기기를 볼 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장기적으로 경추의 변형을 불러오고,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북목증후군’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는데, 최근 국제외과기술저널이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볼 때 사용자의 목에 27kg 이상의 무게가 가해질 수 있다”라는 연구를 게재한 후 ‘텍스트넥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국제적으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텍스트넥 증후군’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지만, 스마트 기기 의존도가 높으면서도 사용 시간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10대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이게 위험한 것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경추의 배열이 뒤틀리면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넥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귀에서 어깨뼈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고, 스마트 기기를 눈높이까지 들어서 보는 게 좋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며,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예방이 가능하다.
척추는 인체 행동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기관이다. 척추 질환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은 우려할 만하다. 긴 시간 동안 통증에 노출될 수 있고, 자칫 치료 시기를 놓쳤다가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영수병원장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