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13
얼마 전 경북 의성군 한 야산에서 50대 남성이 벌에 쏘인 직후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진 사고가 있었다. 추석을 맞이해 가족들과 벌초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 심하게 벌에 쏘였거나, 쏘인 후 호흡이 어렵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피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석이 다가오면 벌초하다가 땅벌의 집을 잘못 건드려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 또한 요즘에는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 실제 숲모기에게 여러 곳을 물려 병원에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통 벌, 곤충에 물리거나 침에 찔리면 그 자리에 국소적인 부종(붓기)나 홍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외 활동 중에 물리는 숲모기는 살충제로도 잘 죽지 않고 얇은 옷 정도는 간단히 뚫으며, 물리면 집모기에 비해 붓기와 가려움도 훨씬 심하다.
벌초나 야외 활동을 하러 갈 경우, 기본적으로 땀이 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도움 된다. 향이 강한 화장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도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자. 기초 화장품 중에 무향인 제품이 있는데, 이러한 제품을 찾아서 사용하면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은 피하고 긴 소매 옷, 장화,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 되도록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편이 좋으며, 야외 활동 후 차에 탑승할 때는 모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거나 모기에 물려 심하게 부었을 경우, 가렵다고 긁으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벌레에 물렸을 때는 바르는 연고류를 즉시 발라준다. 찬 물수건이나 얼음 찜질을 해주면 통증이나 가려움도 줄일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도 벌에 쏘이면 생명에 지장이 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 한다. 만일 벌에 심하게 쏘여 피부가 많이 붓거나 마비, 쇼크 증상을 일으킬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