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5

봄 날씨가 절정을 이루는 5월이 찾아왔다. 5월은 어린이 날(5일), 어버이의 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로도 불린다. 5월이 되면 따듯한 날씨와 맞물려 기념일도 다양해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나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탈출해 자녀 손을 부여잡고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가정에서는 이런 소박한 희망조차 이룰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한다. 바쁜 회사 업무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례도 비일비재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연령대가 고령층에서 중년층으로 점차 낮아지면서 이들의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란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버림으로써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관절 변화, 과체중, 관절 외상, 주위 뼈의 질환, 근육 약화, 관절의 신경 손상, 유전적 소인 등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과거부터 노화에 따른 질환이라고 알려져 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릎 관절 내 연골도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넘어짐과 같은 외상 등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면서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등산이나 축구 등의 스포츠 활동은 신체 하중을 모두 견뎌내야 하는 무릎 관절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40~50대의 중년층은 운동을 하다가 무릎 내 연골 손상을 인지하지 못함으로써 이를 방치해뒀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연골은 신경 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때문에 손상되어도 그 사실을 알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연골은 손상되어도 회복이 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연골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최후의 보루인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연골 손상을 일찌감치 발견했다면 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통한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 환자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직접 추출해 낸 뒤 이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함으로써 재생시키는 것이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또 치료 및 회복 시간도 짧아 환자에게 부담도 줄어든다.

6개월 이상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던가, 이유 없이 무릎이 붓거나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절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연골 손상 초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병원을 찾아 관절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튼튼한 무릎 관절은 예방에서부터 출발한다.


/기고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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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관절질환!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前 서울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現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現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現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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