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11
집에서 홈 트레이닝으로 매일 반복되는 맨몸 운동만 6개월을 하니 체력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게 되었다. 처음 푸시업을 할 때에는 30회만 해도 팔이 떨려서 더 이상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3~5개씩 욕심을 부려가면서 더 하게 된 결과 50개는 거뜬하였고 더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리를 의자나 침대에 올리고 하면서부터 전보다는 힘이 훨씬 강해진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집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이제 60kg 중반의 체중도 넘었으니 70kg대에 한번 도전해 보자고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다보니 서서히 운동에 대해서 지식을 쌓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으면서 공부를 하였다.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보디빌딩 관련 사이트와 운동 동호회 등을 찾아 다니면서 매일 반복되는 질문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나와 같은 마른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동호회도 보였고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보디빌딩 동호회에 가입하여 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고민, 해결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읽어 보았다.
운동지식이 없었던 터라 일단 땀을 흘리고 힘을 쓰면서 손에 잡히는 것을 많이 먹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지난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고기를 자주 먹었고 바나나와 탄산음료 그리고 초코파이를 즐겨 먹으면서 운동을 해 왔었다. 그러나 운동에도 체계적인 방법이 따라야 하고 중량을 올리지 않는 맨몸 운동만 반복해서는 근육 역시 크게 자라기 어려울 뿐더러 체중의 변화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껏 해왔던 체중을 이용한 턱걸이, 푸시업, 벤치딥스, 윗몸 일으키기 만으로는 체중증가와 근육의 크기 즉, 벌크업을 이루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 되었다. 중량 운동을 위해서는 헬스장에 등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 근처에 있는 체육관들을 알아보게 되었다. 깔끔하게 크기가 큰 체육관도 있었고 에어로빅.째즈댄스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곳, 런닝머신이나 머신기구가 많은 곳, 휴게실이 넓고 좋은 곳 등 다양하게 알아보았는데 그래도 최신 설비나 런닝 머신이 무조건 많은 체육관보다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체육관을 바로 찾아가게 되었다.
그래도 6개월 동안 나름 열심히 했기에 크게 뒤쳐지지 않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체육관 관장님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60이 넘은 나이지만 깨끗한 피부와 팔둘레 43센티, 역삼각형의 등판을 보고 역시 운동은 사람의 인상, 인생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 나를 보았던 관장님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근력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의 변화와 함께 성격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처음 헬스와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이 2004년 2월이었다. 6개월 동안 집에서 매일 푸시업 500번씩을 해왔지만 머신에 대해 익숙함과 제대로 된 자세, 사용법, 그리고 전체적인 근력을 기르기 위하여 초반 3개월은 전체적인 부위별 운동을 매일 하였다. 그러면서 각종 서적과 매달 발행되는 머슬지, 그리고 인터넷 동호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질문을 수없이 올리고 또 지식을 찾아서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영양적인 부분에서도 무작정 많이 먹고, 단것을 먹으면 살이 찌고 근육도 발달하겠거니 생각을 하였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섭취 그리고 수면 또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과 점심사이에 간식으로 바나나와 고구마를 그리고 점심과 저녁사이에도 바나나, 고구마, 우유 등을 챙겨 먹었다.
운동하기 1시간 30분 전에는 저녁식사를 하였고 운동 직후에는 고기 또는 계란을 삶아먹었다. 운동전에는 탄수화물 공급이 이루어져야 힘을 낼 수 있고 운동을 하고 나면 망가진 근섬유 재생을 위해서 단백질 즉 프로틴 공급을 해주어야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계란과 감자, 고구마를 삶고 우유를 챙겨먹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운동 후 매번 닭가슴살을 구워먹기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자주 먹다보니 오히려 맛도 없고 턱이 아파 간편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물에 타서 먹는 보충제가 휴대도 간편하고 영양섭취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따라서 항상 가방 안에는 영양보충제 및 비타민 등을 넣어 들고 다니면서 정해진 시간마다 챙겨먹게 되었고 운동이 끝나면 집에서는 과일, 미숫가루, 우유 등을 넣고 갈아먹었다.
조금씩 스스로 정보를 찾아 배우고 운동을 하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함께 고민을 해결하고 정보를 얻어가자는 취지에서 동호회를 만들게 되었다.
재미있고 쉽게 접근하고 부담 없이 배워가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동호회가 바로 ‘스미골들의 동굴’ 이라는 카페가 개설이 된 것이다.(2004년 2월) 운동을 갓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 배워가면서 카페에 글을 올렸고 개인 일기도 작성하면서 회원이 점점 늘었고 각종 질문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제시해 주기에는 내게 지식이 부족했고 또한 경험했던 내용, 노하우가 너무 적었다. 그렇기에 지식을 쌓고자 전문 서적 및 운동서적을 꼼꼼히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였고 나 역시 적용시켜 가면서 회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전체적인 기구 사용법과 전신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였고 머신 이름과 운동 용어 등을 메모장을 만들어서 적고 모르는 것을 찾아보면서 작성한 일기를 꾸준히 올리게 되었다. 4개월 부터는 부위별 운동을 하게 되었고 우리 몸의 대근육인 가슴(흉근), 허벅지(대퇴근), 등(광배근) 위주로 운동을 하였다.
그렇게 체육관을 등록하고 몇 개월이 지나 몸무게가 70kg를 넘었고 10개월이 지나서는 70kg 중반이 되었다. 내 몸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처음으로 방송국(SBS 백만불 미스테리)에서 출연 요청이 오게 되었다. (2004년 가을) 다음 칼럼에는 운동정체기와 운동 중 발생했던 부상들, 정체기 극복에 대해서 기고하겠습니다.
/기고자 : 스미골에서 몸짱으로 강승구 저자
선척적인 마른체형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음지 탈출에 성공한 9년간의 운동정보, 영양정보 노하우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