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02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와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들은 오랜 만에 찾아 뵙는 부모님을 위해 추석 선물 마련하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건강 안부를 묻고 어디가 아프고 불편한지,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눈 질환은 부모님들이 불편함을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증세를 여쭙고 관찰해야 한다.
2010년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들 중 90% 이상이 노인성 눈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백내장이 절반 가까운 비율(44.4%)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성 안 질환인 백내장은 눈에서 빛을 통과시켜 물체의 원근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혼탁해 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강한 태양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다소 침침하거나,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 눈이 많이 부시게 느낄 수 있다. 점차 진행되면서 사물이 뿌옇게 보여 시력저하가 발생된다. 증세가 많이 진행되면 본인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의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하게 된다.
백내장 치료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약물치료는 점안약과 내복약을 사용한다.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거나 당장 수술을 받을 수 없을 경우에 시행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약물치료만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백내장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통증이 없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내장 못지 않게 노안도 골칫거리다. 글을 읽을 때 글씨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뿌옇게 보이며 초점이 흐려서 멀찌감치 떨어뜨려야 글씨가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책을 볼 때 눈이 자주 피로하고 두통 증상까지 나타난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여 초점의 이동 능력이 줄어든 상태로, 가까운 게 잘 안 보이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다.
노안 치료로는 주로 돋보기를 사용하지만 노안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젊어지면서 돋보기 쓰는 것을 기피하는 추세다. 4,50대 노안 환자들에게는 돋보기 대신 노안을 수술하는 방법이 큰 관심사다. 노안 수술은 최첨단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LBV 노안 라식’과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특수렌즈 삽입술’이 있다. LBV 노안 라식은 최첨단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각막을 절삭해 초점심도를 증가시켜 사물을 볼 수 있는 영역을 확대했고 중간거리 시력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결했으며 백내장이 오지 않은 젊은 노안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근거리,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특수렌즈를 눈 속에 넣어 주기 때문에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획기적인 수술 방식이다.
비록 노안과 백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햇빛이 강한 야외 활동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다른 노인성 안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