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2-01

회원 89명 중 풀코스를 한 번 이상 뛴 회원이 76명. 서브 3(3시간 이내) 기록을 가진 회원이 12명, 회원들의 최고기록 평균은 3시간31분18초. 이 정도면 그저 마라톤을 즐기는 ‘평범한 동호회’가 아닌 고수들의 클럽이다.

훈련팀을 별도로 두고 매주 2회씩 체계적인 훈련도 하는 분당마라톤클럽(회장 권영주). 29일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의 자선기금 모금 이벤트에 발벗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마라톤 개최 60주년을 기념해 벌이고 있는 ‘우리이웃과 함께 하는 춘천마라톤’ 캠페인은 대회 참가자와 가족, 친지들이 난치병 어린이, 결식아동, 독거노인, 춘천지역 복지시설을 도울 기부금을 모으는 행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톤 대회가 모두 이같은 자선기금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분당마라톤클럽의 ‘우리이웃 이벤트’ 동참은 최영대 총무가 동호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우리 자신만을 위해 자동차도 없는 뻥 뚫린 주로를 달리며  자원봉사자의 지원으로 한 컵의 물을  마시는 작은 것도 평소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웃의 많은 혜택을 누리며 건강하게  달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떠올립니다. 이제껏 받은 것과 가진 것을 작게나마 나누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다시금 강조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그 뜻에 동감하는 회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24일 현재 동호회 회원과 가족 23명이 100만원의 기부금을 약속했다. 최 총무는 “금액의 크고 적음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9일 대회 당일까지 동참하는 회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마라톤클럽에서는 춘천마라톤에 52명이 참가한다. 회원과 가족까지 합하면 100명 가까운 인원이 버스 2대를 대절해 춘천에서 신나는 야유회를 벌인다. 첫 서브 3에 도전하는 회원이 6명이고 함께 뛰는 부부도 5쌍이다. 최다 참가자는 열 번 째 출전인 김도연씨다.

/홍헌표기자 bowler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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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