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14
일본에서 쓰나미와 지진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어 170여명이 피폭이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늘도 또 하나의 원전이 폭발하였다고 하여, 방사성 물질에 누출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졌다.방사능 물질은 냄새도, 색깔도 없으므로 전문적인 측정 기구를 사용하여 방사능 유출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오염의 상태를 알 수 없고 피할 수도 없으므로, 방사능 유츨이 더 무섭다. 방사능 물질에 오염되면 옷을 갈아 입고, 샤워를 해서 겉에 묻은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도록 노력을 할 수 있으나, 인체로 유입된 방사능 물질을 직접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학적 방법은 아직 없다.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주로 요오드 성분이 이라고 해서 갑상선 암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 인터넷에 방사능 해독제라고 하면서 요오드 액, 요오드 정 등이 품귀 현상을 빚는다고 한다. 참 웃지 못할 얘기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성분이다. 요오드는 다소 간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종류의 식품에 다 포함되어 있다. 특히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다. 요오드가 인체에 흡수되면 갑상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남은 것은 대부분 배설된다.
일본에서와 같이 요오드가 함유된 방사능 물질이 유츨되면, 이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는 갑상선에서 가장 많이 흡수될 것이다. 평소에 요오드 섭취가 충분하지 않았던 사람들에서는 요오드를 함유한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면 갑상선이 요오드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 되니, 그 피해가 더욱 클 것이다. 이런 경우에 요오드 액이나 정을 과량 섭취하면 갑상선에 붙은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 생긴 헤프닝이다.
방사능 물질이 주로 요오드일 경우에 방사능에 노출된 직 후에 요오드를 다량 섭취하면 적어도 갑상선 암의 발생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갑상선 암 이외의 다른 문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우기 방사선 유출과는 거리가 멀리 덜어져 잇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방사능 물질에 일단 노출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피부와 옷 등에 묻은 방사능 물질을 충분히 털어내고, 오염 지역에서 벗어나는 것 만이 더 이상의 방사능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방사능에 노출된 정도를 예측하고, 앞으로 올 수 있는 건강 상의 문제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방사능 노출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까운 일본의 지진, 쓰나미, 원전 폭발 등의 사고에 인간의 무력감을 다시 한번 느끼고 숙연해진다. 인간이 대처할 수 없는 엄청난 재해에 고통받는 일본 국민들이 하루빨리 수습해서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 하길 기원한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