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14

한의학서적의 바이블이라고도 말하는 <황제내경> 에서는 ‘눈은 혈(血)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한의학적으로 혈을 잘 받는다는 의미는 간이 혈을 주관하기 때문에 간이 건강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책을 보거나 집중적으로 사물을 보면 혈을 상하게 하고 따라서 눈도 상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 2~3개에 과외까지 받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인식되고 있으며 수입의 절반이상을 교육비로 지출하는 가정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적의 편차가 뚜렷하게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학습은 아이의 노력이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교육에 대해서 아이가 얼마나 잘 집중해서 받아들이고 인지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하루에 기본 15시간 이상씩 공부를 하는 요즘 아이들, 15시간 이상을 집중해서 컴퓨터나 책을 보며 정확하게 인지하고 사고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15시간 이상을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게 되면 혈을 상하게 되므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눈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눈은 한의학적으로 상부의 뇌에 속해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정보를 받아들여 뇌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혈은 간(肝)을 주관하기 때문에 글을 많이 보면 간이 상하고 간이 상하면 저절로 풍열이 생기면서 열기가 올라오므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며 쉽게 피로해진다. 이렇게 열기로 인해 눈의 진액이 마르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며 안구건조증이 한번 생기면 쉽게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해 집중력과 사고력 또한 떨어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양의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여 경직되어 있는 장부와 근육들을 풀어주어 혈이 잘 소통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단기간 너무 피로할 정도로 오래 공부를 하다보면 간이 상하여 이후에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이들이 집중력과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며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면 맥진이나 정밀한 진단기기를 통해 혈의 상태나 간의 상태를 체크 해 보는 것이 좋으며 간의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은 오장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어느 장기의 기능쇠퇴나 기능장애가 있는 지도 함께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 단순히 보약을 생각하기 쉬우나 이러한 경우 전적으로 보약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혈을 보하고 간을 진정시키며 약한 장기를 함께 치료함과 동시에 눈을 밝게 하는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을 복용하면 눈이 좋아짐과 동시에 집중력과 체력이 좋아져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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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원장의 맑은 눈 환한 세상

[미아체 한의원]
송준호 원장

현)미아체한의원 원장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경희대 동서신의학 대학원

대한 한방비만학회 회원
대한 한방피부미용학회 회원
대한 한의사 협회 정회원
대한 강남구한의사 협회 정회원
대한 한방 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추나학회 정회원

맑은 눈 환한 세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의 눈 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