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24
날이 쌀쌀해지면서 아침이면 재채기와 콧물로 하루를 시작하는 박명수(초등5. 남)의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킁킁대고 훌쩍거려 걱정스럽다. 더구나 환절기만 되면 한 달 이상 감기로 고생 하고 키도 안 크는 것 같아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소화기허약증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잦은 감기와 비염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허약증이다. 그 중에서 흔한 코질환이 바로 비염이다.
비염에는 염증성, 알레르기성, 축농증이라 부르는 부비동염 등이 있다. 명수는 여러 검사 결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판단이 되었다. 곰팡이와 진드기 돼지고기 우유 치즈 밀가루 알레르기가 나타났다. 의외의 결과였다. 키가 작아서 아주 열심히 우유와 치즈 돼지고기를 먹였는데 이런 것이 도리어 병의 원인이 되었다니 어머니는 아주 난감해 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독특한 3가지 주증상과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을 특징으로 하고 3가지 증상 중에 2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를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그 외에 후각감퇴,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이 될 수 있고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의 15%정도가 발병을 한다.
성장기의 아이들 중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데 신중해야 한다. 곰팡이와 진드기의 문제는 환가를 자주 시키고 청소를 자주 하면 해결이 될 수 있지만 유제품과 돼지고기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나타날 경우엔 이런 종류의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키는 커야 하고, 먹어야 할 음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니 먹어도 문제 안 먹어도 문제인 것이다.
알레르기 검사결과 음식에 문제가 있을 때는 우선 치료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단백질 음식인 우유와 치즈 돼지고기 소고기는 성장기엔 필수인 음식이지만 이런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키 키우려고 열심히 먹였지만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와 같은 질환만 유발하게 되어 결과적으론 키도 덜 크게 될 수 있다.
따라서 2개월 이상 감기를 앓거나 잔병치례를 자주 한다면 단순히 감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음식알레르기는 한방에서는 식적(食積)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향사평위산>을 위주로 치료를 하게 된다. 2~3개월 음식을 조심하면서 치료를 하면 몸 안의 항원이 줄고 장의 기능이 보다 건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도 증강 되어 음식알레르기는 호전이 될 수 있다.
명수 역시 음식알레르기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하면서 6개월이 지나자 4㎝나 자라고 비염도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재체기가 없어 졌다고 한다. 우유는 가능하면 데워서 먹고,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먹였다고 했다. 1년에 잘 커야 4㎝였는데 치료를 하면서 6개월 만에 1년 치를 컸으니 부모님은 상당히 좋아했다. 키와 비염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박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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