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06

 

「 휜 코 비중격 만곡증」
코막힘으로 코골이, 수면장애 유발해
                              

비중격 만곡증은 전 국민의 7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그들 중의 일부는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고생하게 된다.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비중격 만곡증이라 말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생길 수가 있다.임신 중 수개월 동안 뱃속에서 태아의 코에 가해지는 힘에 의해 비중격 기형이 생길 수 있고, 분만 시에 발생한 외상이나 성장기의 가벼운 외상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비중격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연골의 내부 장력에 의하여 손상 받은 쪽으로 만곡이 발생하고, 직접적인 외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흔히 코모양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비갑개의 비후(두꺼워짐), 폴립, 물혹, 코 안의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장시간 비중격이 압박되면서 기형이 생길 수도 있다. 

위에서 보듯 비중격 만곡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갖는 가장 주요한 증상이 바로 코막힘이 있다는 것이다. 좁아진 쪽의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비중격 만곡증이 장기간 유지되었을 경우 하비갑개의 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비후성 비염이나 감기와 같은 급성비염, 후비루, 입호흡, 두중감(머리의 무거움), 두통, 기억력 감퇴, 주의 산만,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후각 장애, 코골이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감기나 비중격 만곡증, 기타 코 질환으로 코막힘이 심할 때는 코 양쪽 날개 부위의‘영향혈’과‘인당혈, 합곡혈’을 자극하여 주면 일시적으로나마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눈은 간(肝), 입은 비(脾), 귀는 신(腎), 코는 폐(肺)에 속하는 기관으로, 폐의 이상 신호는 바로 코의 이상신호라 여긴다. 폐가 찬바람에 의해 상하게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폐는 공기를 들여 마셔 이것을 사람의 기(氣)에 넣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데 꼭 필요로 되는 기(氣)를 주관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바쁜 직장생활과 쉴 틈 없는 학교 공부에 심리적인 스트레스, 누적된 피로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하여 폐의 기능은 저하되고, 면역력이 더욱 약화되어 감기나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무엇보다 폐의 원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또한 코막힘은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코의 양쪽 점막을 치료하고 틈틈이 생리식염수와 녹차세척을 이용해 콧속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비중격이 남들보다 많이 휘어진 경우에는 우선 수술을 통해 공기의 호흡의 통로를 확보한 후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양방에서는 비중격 만곡증을 비중격절제술로 치료하는데 국소마취로 콧속에서 시행하거나 동시에 하비갑개의 비후한 부분을 절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술하는 과정에서 점막의 손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충분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코막힘은 입호흡을 만들어 성장기 어린이의 키 성장과 학습장애, 얼굴변형 뿐 아니라 면역계를 교란시켜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아토피, 편도선염 등 각종 알레르기 난치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알레르기 클리닉 강남 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 남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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