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춘천마라톤까지 꼭 100일 남았습니다.
몸은 무겁고 마음은 답답합니다. 100일 밖에 안 남았다니요!
아직 하프코스 대회 한 번 참가하지 못했는데, 어쩌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우는 소리 하는 것도 한 두번이죠.
어제 정신을 수습해 몇개 대회 신청부터 했습니다. 8월15일에 10km, 9월16일에 하프코프, 10월1일에 30km를 뛸예정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8월에 10km를 한 번 더 뛸려고 합니다. 7월 안에 20km 거리주도 몇번 해볼까 하는데...
많은 분들이 저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있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 그렇게 큰 소리 쳐 놓더니, 제대로 뛰는지 보자" 하는 분도 있으실테고, "나도 한 번 도전해서 홍기자를 이겨봐" 하는 마음으로 춘천마라톤에서 신청하신 분도 있으실테죠. 솔직히 그래서 부담이 많이 갑니다.
지난달처럼 연습해서는 춘천 의암호반의 절반을 걷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턴 훈련 계획표보다 강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어찌 보면 100일이 짧지만, 마음을 바꿔 먹으면 넉넉한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춘천마라톤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 근심 걱정일랑 거두시고 함께 뛰시죠. 제가 뒤에서 밀겠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