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7-16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크서클은 재발한다

 

다크서클의 원인으로는 피부과적인 이유부터 위장 기능의 저하까지 매우 다양한데, 이 중 주목할만한 원인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눈 밑 다크서클은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알레르기 환자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등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은데, 눈과 코를 자주 비비면서 피부 착색이 잘 일어난다. 착색된 피부에는 이온미백치료, 비타민C 제품이나 미백크림 등 꾸준한 미백관리가 필요하며, 불거진 정맥에는 레이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일쑤다. 알레르기 증상은 평생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피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다크서클은 자칫 어두운 인상을 줘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코가 막혀 입호흡을 장기간 하다 보니 입 냄새가 심해져 더욱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코막힘 환자가 유난히 입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입을 벌리고 자면 자연히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점막이 건조해지고, 입속의 정상적인 세균 중에 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세균이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계란 썩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는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성격, 교우관계,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고 자아 정체성까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비염은 단지 콧물, 코막힘 만의 문제가 아니다. 처방 역시 단순히 코만 치료한다고 낫는 것이 아니다. 코 증상을 완화시키는 비염 치료와 함께 폐, 기관지, 소화기 등 부족한 체내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해주면 좋다. 또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항할 수 있는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는 체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단계적인 치료를 통해 비염으로 인한 콧물, 코막힘뿐만 아니라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다크서클, 눈 충혈 등을 완화시켜준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염증이나 부종이 빠지면 다크서클은 자연히 없어지게 마련이다. 다만 비염이 치료된 후 1~2년 정도 걸려야 다크서클이 없어지고 눈 밑이 맑아진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높여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처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 있는 습관적인 입호흡은 뇌로 가는 산소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잠을 자도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피곤함을 느끼고, 체력저하 및 무기력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크서클은 피로가 쌓여 생기기도 하지만 입호흡이나 코의 문제로 인해 눈코가 가려워 자주 비비면서 피부가 착색되어 그로인해 다크서클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진단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지만 입호흡 습관을 고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일단 입호흡이 몸에 배어버리면 코호흡으로 바꾸기가 어렵다. 코호흡에 익숙해진 것 같다가도 긴장을 놓는 순간 다시 되돌아가 버린다.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노즈 리프트’ 같은 코호흡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