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22
알고 보면 두려울 것도, 창피할 것도 없는 것이 불임이다. 아기를 갖고 싶은데 생기지 않는 부부들에게 불임이란 말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그런 부부들은 굳이 불임환자니 불임증이니 하는 단어들이 자신들과 관계없다고 여기고 싶어 한다.
의학적으로 볼 때, 불임이라는 말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잠자리 관계를 하는 부부가 1년 이상 아기를 갖는데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빈도로 불임이 되는가는 각국의 보고마다 다른데 대략 20%정도, 즉 결혼한 5쌍 가운데 1쌍정도가 아기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면 맞다.
물론 여자의 나이가 30세 미만까지는 약 7%정도가 불임이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서 40세가 넘으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두명 중 한명이 아기를 갖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즉 불임이라는 것은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변에 소문을 내지 않을 뿐, 많은 사람이 불임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불임의 원인은 여성과 남성이약 40%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남성과 여성의 복합요인 및 원인을 쉽게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20%를 차지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여성의 원인으로 난관이상, 자궁(내막)이상, 각종 호르몬의 불균형, 난소기능이상 등을 들 수 있고, 남성원인으로는 무정자증, 정자수 및 정자운동성이상, 정관이상,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이상, 각종호르몬불균형 등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수정 및 임신을 방해하는 면역학적 원인도 공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시험관 아기를 하더라도 처음시도에서 100%임신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생식의학의 발달로 임신율은 자연주기의 그것보다는 훨씬 높아서 시험관아기를 하는 경우에는 40%를 조금 웃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불임치료센터에 따라서 임신 성공 여부에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믿을만한 불임센터를 선정, 주치의와 잘 상의하여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의외로 쉽게 아기를 가질 수 있다.
불임으로 맘고생, 몸고생하는 부부라면, 무엇보다 충분한 희망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해볼 것을 권유한다.
은병원 은대숙원장
은대숙원장이 제안하는 여성건강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