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오늘 아침 운동 하신 분들 하늘 한 번 쳐다보셨나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라는 표현이 딱 맞는 날입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가 오염덩어리를 싹 씻어버렸는지 '저게 서울 하늘이야' 싶을 만큼 맑았습니다. 정말 놓치기 아까운 모습인데, 카메라가 없어 찍지 못했습니다. 성균관대 뒷산 와룡공원 산책로를 돌아오는 코스가 1시간 쯤 걸리는데, 제법 등산하는 기분이 나는 곳이죠.

하늘과 숲과 바람이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적당히 땀이 흐를만큼 빠른 속도로 걸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출근길에 다시 와룡공원 중턱에 올랐습니다. 사진을 꼭 찍어두고 싶어서요. 출근을 차로 하니까 시간이야 금방이죠. 그런데 이미 해가 뜬 다음이어서 그런지 아침처럼 맑지는 않습니다. 공기는 깨끗한 그대로인데, 햇빛이 반사돼서 약간 뿌연 느낌입니다.

남산이 이렇게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와룡공원과 남산 사이에는 종로, 청계로,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이 있지요. 초록빛 숲과 건물이 조화롭습니다. 남산타워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관악산입니다. 사진으론 뿌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 능선이 또렷이 보일 만큼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와룡공원에서 휴식하던 어느분이 그러시더군요. 오늘은 남산타워에서 진짜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통일동산에 가면 개성까지 한 눈에 들어오겠다고.

바로 앞쪽은 성균관대 교정입니다. 남쪽 방향을 보고 찍은 것인데요, 오른쪽 끝은 청계산인 것 같습니다. 예전같으면 중간 지점의 아파트도 잘 보이지 않는데, 오늘은 남쪽 끝 하늘과 끝이 닿은 산 능선이 다 시야에 들어옵니다.

서울 삼청동 감사원 쪽에서 본 인왕산입니다. 이쪽에서 보니 하늘색이 제대로 나오네요. 초록빛과 어울려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한 지난 1주일 도로 달리기, 트레드밀 달리기, 등산,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운동한 거리는 약 25km 정도입니다.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1차례, 근력 보강운동을 각각 한번씩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좀 더 강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14일 아디다스마라톤을 위한 준비입니다. 요즘 체중은 81.5~82.5kg 사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5월이 가기 전에 80kg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