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5월1일/월요일
지난 4월 한달간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5월에는 재미있고, 알찬 정보가 될 수 있는 글을 많이 올리겠습니다.
오늘 신문에 실린 '달려라 홍기자-16'은 마라톤동호회 '달리는 의사들'(회장 이동윤 원장)이 지난달 30일 주최한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에서 10km를 뛴 뒤 쓴 겁니다. 쓰고 싶은 내용은 많았지만, 지면이 좁다보니 원하는 대로 싣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는 지면 제한이 없으니 마음대로 써도 되겠죠? 사실 어제 대회는 다른 어느 마라톤대회보다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번은 남을 위해 달리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입니다.
일본 의사 조깅연맹 회원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하고, 소아암 환자를 위해 300만원을 갹출해 기부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불우이웃을 위해 재활용품 수집 코너를 별도로 마련한 것도 다른 대회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참가자는 2000명 정도였지만, 어린이와 가족들이 유난히 많아 보기가 좋았습니다. 전문의사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하고, 기록보다는 '자선'에 강조점을 두면서 달리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땀흘려 달린 뒤 한강시민공원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아름다웠구요.
이번 대회 수익금은 약 17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대회 운영비를 빼고 남은 것인데, 달리는 의사들은 이 금액을 모두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합니다. 회원 중에는 참가비 말고도 적지 않은 기부금을 낸 분도 꽤 있다고 합니다.
3km에 참가한 어린이들입니다. 아픈 친구들을 위해 핑크빛 티셔츠를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합니다.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원장과 찰칵 한 장 찍었습니다. 풀코스를 엄청 많이 뛰신 분 답게 호리호리하십니다. 저는 여전히 과체중 같죠? 사실은 반바지가 펑퍼짐한데다 약간 배를 내밀어서 그렇습니다. 1월에 비해서는 많이 들어갔습니다.
외국의 주요 마라톤대회는 대부분 기부금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춘천마라톤 때 1m1원 모금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년소녀 가장이나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입니다. 더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