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요즘 제가 좀 게을러졌습니다. 왼쪽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달리기를 중단하더니,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제대로 안 하고 있네요. 마음 속 깊이 반성합니다.

이번 주부터 다시 달리기로 마음 먹고 어제 헬스장을 갔습니다. 지난 일요일까지는 달리는 대신 자전거와 스테퍼를 이용했고, 어제는 트레드 밀 위에서 5km 거리를 시속 8~9km 속도로 달렸습니다. 황사 땜에 밖에서 달리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2주만에 달려서 그랬는지 영 어색하더군요. 그 사이에 웨이트트레이닝과 근력 운동을 계속 한 덕분인지 발목이 아프다거나, 계속 달리기 힘들 정도로 숨차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왼쪽 무릎 통증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오후가 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자꾸 생기는 겁니다. 왼쪽 무릎 부위요. 평지를 걸을 때나 오르막을 오를 때는 못 느끼겠는데, 꼭 내리막에서만 그러는거예요. 손으로 꾹꾹 누르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멀쩡하고, 무릎을 굽혀 스트레칭 자세를 취해도 아무렇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거실에서 근력 운동 하고, 스트레칭 하고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멀쩡하네요. 낮에 30분간 언덕길을 오르내렸는데, 아무런 통증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5월 중으로 정형외과에 가보기는 하자. 하지만 그 전에 미리 겁 먹지 말고 운동은 하자. 무리만 하지 말자'고...

이번 주는 휴가 중입니다. 지난 겨울 바쁘다는 이유로 휴가를 못 갔거든요.5월부터는 월드컵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신 없이 바빠질 것이라 생각돼 이번주를 택했습니다. 그동안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던 두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일차 목표입니다. 그 다음 목표는 다시 달리면서 몸을 만드는 겁니다. 30일 일요일엔 소아암 어린이 돕기 마라톤에 출전, 10km를 달릴 예정입니다.

한 가지 보람된 일은 달리지 않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체중이 줄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 셔츠와 바지를 입고 잰 체중이 82.6kg이었습니다. 체중과 체지방을 함께 측정할 수 있는 전자 체중계에서 잰다면 81kg대에 진입했을 것 같습니다. 먹는 것에 신경을 쓴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 추세라면 5월 안으로 80kg을 돌파할 수 있겠지요. 제가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했을 당시 체중이 78kg이었으니, 15년 만에 당시의 몸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입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