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09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비염 잘 걸려
공부를 할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데 가장 힘든 사람들은 비염에 걸린 환자들이다. 특히 하루 종일 책을 봐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그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코가 막히고 코를 자주 푸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심한 두통에도 시달리게 된다.
두통에 시달리다 보면 학습 능력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통이 시작되면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고, 때로는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계속되면 몸의 온 신경이 코로 쏠린다. 그리고 이 증상이 온종일 계속된다고 상상해 보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로 인한 뇌 활동이 둔화된다면 매우 심각한 일이다. “왜 노력을 안 하느냐”고 질책할 일이 아니고 무조건 콧병을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학습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어가면서 대인관계까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일반인에 비해 얼굴을 숙이는 시간이 훨씬 길다. 늘 책상에 얼굴을 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코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다. 콧속에 공기가 잘 안 통하면 병균이 침입해 번지거나 콧물이 썩는 등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가 나쁘고 허약하면 성격도 예민해지고 소심하게 변한다. 입맛도 없어져 편식을 하게 돼 몸이 전체적으로 허약해진다. 축농증이나 비염,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병적인 속열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콩팥이 약하면 성장호르몬 분비 기능이 약화된다. 또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축농증 등 비염 등의 코 질환이 자주 걸리는 게 특징이다.
아무리 학업이 바쁘더라도 축농증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오히려 더 득이 된다. 계속 방치하면 치료비용과 시간이 더 들 뿐만 아니라, 그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아 성적도 오르지 않게 된다. 적절한 휴식과 운동도 중요하다. 단 10분의 휴식시간이라도 이를 잘 활용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평소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생활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한다면 비염을 충분히 예방 치료할 수 있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