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0
폭식증은 반복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잃고 폭식 행동을 보이며, 폭식 후에는 구토 등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내는 질환이다. 폭식증 환자들은 씹지도 않은 채 음식을 삼켜버려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거나 주변 사람들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 폭식 후에 바로 후회를 하고 체중을 줄이려고 먹은 음식을 억지로 토해내거나 변비약 이뇨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폭식증 환자 중에는 지나치게 운동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이런 이상행동이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폭식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비만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 중 일부는 폭식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최모(29세)씨는 생리 1주일 전부터 폭식증이 생겨 평소 본인이 먹던 양의 2배 이상을 먹고도 계속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스스로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막상 폭식증이 발동하면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서 다시 토해야 하는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최씨는 체계적이지 않은 다이어트로 인하여 폭식증이 생긴 경우다. 3개월 동안 꾸준히 폭식증을 치료하면서 비만치료를 진행한 결과 폭식증에서도 벗어나고 체중도 12킬로나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체중감량만을 목표로 한의원에 내원하였으나 뜻밖에 본인 가장 고통스러워하던 증상이 해소되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폭식증은 이처럼 생리기간이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경우에만 발생하는 경증도 있지만 거의 매일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는 심각한 경우도 꽤 많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보통 체중이거나 저체중인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 폭식증을 ‘분돈’의 범주에서 치료한다.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보여지지만 결국은 뇌가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그 환자의 몸 상태를 정상을 되돌려주는 치료를 택하게 된다.
폭식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복부에서 감지되는 신호에 주의한다. 이를 복진(腹診)이라 하는데 말 그대로 복부를 진단하여 우리 몸의 이상을 감지해내는 진단 방법이다. 복진을 통해 몸의 독소를 파악한 뒤 정확한 처방을 투여하면 우리 몸의 독소가 배출되면서 무너졌던 균형이 맞춰져 뇌가 더 이상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결국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 몸 상태를 정상으로 맞춰줌으로써 폭식증이 생기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독소 배출의 통로로는 땀, 대변, 소변, 생리 등이 이용되며 독소가 배출되고 나면 몸은 편안한 상태가 되면서 뇌도 안정을 찾게 된다.
체중을 줄이고 싶은데 폭식증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폭식증을 함께 치료해주어야 살이 빠진다. 그렇지 않으면 살이 빠질 순 있겠지만 결국은 폭식증으로 인해 다시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생생한의원 / 이성준 원장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이 제시하는 건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