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15

 

입호흡으로 변형된 얼굴, 성형하면 된다(?)

근본적 치료 없으면 악순환의 반복일 뿐...
아데노이드는 코의 깊숙한 안쪽에 위치하며 림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감염에 대항하는 신체 방어체계의 일부분이다. 이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아데노이드 비대라고 하는데 특히, 7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아데노이드 비대는 코막힘의 주요원인이 되어 입호흡을 유발하고 아이들의 경우는 발성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데노이드 비대의 원인으로 편도선 감염 같은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입으로 숨을 쉬고 코를 고는 경우가 많아진다. 코막힘이 지속되고 콧물이 계속 흐르며, 비음 섞인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호흡곤란으로 밤에 자주 깨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아데노이드 비대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사춘기가 되면 보통은 사라지므로 가벼운 증상에는 특별한 치료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만약 지속적으로 수면의 방해를 받거나 중이염이 재발한다면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입호흡을 하면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 얼굴형에 변화를 준다. 치아부정교합, 주걱턱, 윗니돌출을 비롯해서 턱 근육 약화로 얼굴이 위아래로 길어지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일어나 외모 변형을 성형수술을 통해 고쳐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좋겠지만 근본원인인 입호흡을 치료하지 못하면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다. 무엇보다 코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형 후에도 코호흡을 하지 않으면 얼굴형에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탕약과 약침을 이용해 비염, 천식,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치료해 호흡기 면역을 충분히 다스린 다음 특수기구를 이용해 입호흡을 코호흡으로 유도해 준다.

특수기구를 이용한 코호흡 치료는 몇 단계를 거친다.

첫단계는 합금철사 구조물을 이용해 막힌 콧구멍을 넓혀주어 뇌산소가 2배 더 들어가게 유지해 준다. 이어 구조물을 입 치아에 장착하여 치아가 벌어지지 않게 하여 부정교합이나 치아가 앞으로 돌출하는 것을 막아준다.

마지막으로 테이프를 입술에 붙여 잘 때 입술이 열리지 않게 하여 입호흡 습관을 없애주는 것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기간 장착해 주면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입호흡을 바로잡아 코호흡을 하는 것만으로 일단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체감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한 것 같으면서 매우 어렵다. 때문에 반드시 코로 호흡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코호흡 방법]

1. 의식적으로 등근육, 목근육을 쭉 펴고 턱을 당겨서 가슴을 편다.
2. 입을 닫고 항문 괄약근을 힘주어 조인 상태에서 천천히 코부터 횡격막을 위로 올려서 숨을 쉬고, 다시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쉰다. 이때, 치아는 1mm정도 벌린다.
● 입과 동시에 항문 괄약근을 조이는 것은 입을 닫고 있어도, 항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그에 연동하여 입가도 힘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 치아를 조금씩 벌리는 것은, 위아래의 치아가 다물어져 있으면 치아에 여분의 힘이 더해져서 치아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징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