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2월6일/월요일 

훈련계획=스트레칭, 조깅 60분, 마무리운동실천내용=스트레칭, 속보 50분 조깅 10분, 마무리운동. 속보는 시속 7~7.2km로 조깅은 시속 8~8.5㎞로. 심박수는 출발시 65. 속보 때는 115~120회 유지. 조깅시 최고 158까지.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합니다. 힘들고 지겨울 땐 꼭 핑계를 찾아 스스로를 편하게 만듭니다. 오늘 제가 그랬습니다. 추운 날씨를 핑계로 늦게 일어나 운동장이 아닌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컨디션이 약간 안 좋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더 좋다"는 그럴 듯한 이유를 들어 조깅 대신 속보를 택했습니다. 

솔직히 걱정이 많습니다. 하체 근력이 여전히 허약한 데 무리해서 달리면 (충격이 다소 덜한 트레드밀이라고 해도) 저의 무거운 몸을 지탱해야 할 무릎이 견디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 말입니다. 서울 아산병원 진영수 교수는 “3개월은 지나야 몸이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합니다. 체중도 줄고, 근력도 어지간한 충격에 견딜 수 있을 만큼 생긴다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가 명심해야 할 것은 ‘겸손’ 같습니다. 20분 밖에 못 달리다가 40분 이상 달리게 됐다고 까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시기에 운동을 시작했지만, 체중 감량 등의 효과를 보지 못하신 분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부상 없이 꾸준히 운동을 하면 반드시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풀코스 완주에 성공한 수많은 선배들의 경험입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