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2월2일/목요일

 

훈련계획=스트레칭 10분, 조깅 50분, 마무리운동

실천내용=스트레칭 10분, 속보 55분(시속 7㎞), 마무리운동

체중=87.4kg(어제보다 약간 늘었다. 흑. ㅠㅠ)

 

역시 저에게 술은 독(毒)입니다. 워낙 술에 약한 탓에 소주 반 잔만 마셔도 얼굴이 벌개지고 힘이 듭니다. 그런 제가 어제 저녁 회사 선후배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주 3잔과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 1잔 반을 마셨습니다. 소폭을 제조한 후배가 제 사정을 감안해서 강도를 약하게 했지만,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취한 상태에서 기사를 쓰고(당연히 기사는 정확히 썼습니다!!),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밤 12시였습니다. 청소년 축구 한일전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행히 오전 5시50분 잠이 깼습니다. 거의 본능적으로 헬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날씨가 추웠던 탓에 야외 달리기를 포기한 것이지요. 조깅도 포기했습니다. 엄두가 안 나대요. 결국 트레드밀에서 시속 7km 속보로 강도를 낮춰 걷기 시작했는데 10분도 안 지나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어렵게 어렵게 마쳤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술 자리에 가야 하는데, 내일 웨이트 트레이닝은 할 수나 있을지? 그래도 이를 악물고 해야 하겠지요.

 
올 초 달리기를 시작할 때 많은 조언을 해주신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의 진영수 박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술이 달리기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어떤 것인지를 여쭤 봤습니다.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과음할 경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일단 해독(解毒)을 해야 하는 데,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간 기능과 뇌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집중력도 떨어지고, 몸 제어기능은 약화됩니다. 과음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생활리듬을 잃게 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 힘들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저같이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특히 쥐약이네요, 정말.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