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22

 

술은 치질을 악화시키는가?

치질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술만 먹으면 항문에서 피가나고 치질이 심해진다.” 치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남의 얘기 같지는 않을 것이다. 맥주나 소주 등 술은 항문부위의 충혈을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하며 간에 부담을 주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그래서 출혈성 치핵이 있는 사람은 음주 후 출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생활이나 사업 등을 하다 보면 음주는 필연적으로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필연적으로 술을 먹어야만 된다면 물을 옆에 두고 같이 먹는 것이 술을 덜 먹게 되는 좋은 방법이다. 술은 소변을 많이 보게 되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술을 먹게 되면 탈수가 생겨 물을 찾게 되고 우리는 술을 물로 착각해서 술을 더 먹게 된다. 이른바 술이 술을 먹는다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이때 옆에 물이 있으면 술 대신 물을 먹게 되어 과음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술은 치질을 악화시키며 치질이 있는 사람은 과음을 삼가는 게 좋다.

술과 더불어 치질에 좋지않은 음식으로 육류나 잘 정제된 가공식품 또한 좋지않다. 잘 정제된 가공식품은 섬유소가 적어지고 가공과정에서 방부제, 감미료 등이 첨가되므로 좋지않으며 육류는 알맞게 먹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대장과 항문에 좋지 않다. 육류의 섭취량이 과다한 구미에서는 대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미국사람의 암 발생순위 중 대장암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과 과민성대장, 변비 등도 과다한 육류섭취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를 섭취할 때 야채와 같이 먹으면 발암물질을 흡착하여 대변과 함께 배출하므로 대장항문질환의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설사와 변비를 일으키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감, 곶감 등은 변비를 유발하며 고추, 후추, 겨자, 카레 같은 진한 조미료는 거의 소화되지 않고 변으로 나와 항문을 자극해 울혈을 일으키고 염증을 심하게 만든다.

치질에 좋은 음식이란?
대장•항문질환에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식물성 섬유소일 것이다. 식물성 섬유소는 이제는 제6의 영양소라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식물성 섬유소는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의 양을 많게 만들고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하며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나 항문에 무리한 힘을 주어 발생하는 치핵의 원인을 제거해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러한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현미나 보리 같은 정제가 덜된 곡류, 콩제품, 다시마 같은 해조류, 배추나 무우 같은 야채류, 사과나 딸기, 바나나 같은 과실류 등이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치질에 좋은 음식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 : 현미,  보리 등의 곡류, 콩제품, 다시마 같은 해조류, 배추나 무우 같은 야채류, 사과나 딸기, 바나나 같은 과실류 등

치질에 나쁜 음식
술, 육류, 잘 정제된 가공식품, 감, 곶감, 고추, 후추, 겨자, 카레 같은 진한 조미료

 

양병원 / 양형규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서울 양병원]
양형규 원장

現 양병원 의료원장
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장항문외과, 대장내시경 세부 전문의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대장ㆍ항문질환을 지키는 예방법과 위암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양형규 원장이 들려주는 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