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28
지방제거, 올 겨울엔 반드시!
30대 직장인 S씨. 중견기업의 과장급인 그녀는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얼마 안 있어 다니기를 포기한 게 이번으로 벌써 네 번째다. 한번에 등록할 때마다 석 달은 기본으로 끊고 들어가니 개월로 따지자면 거의 일 년치를 헬스클럽에 기부한 셈. 물론 그녀는 이렇게 자선사업을 벌일 정도로 형편이 여유롭지 못하고, 성격 또한 너그럽지 못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려고 마음을 다잡으면 업무 상 급한 일이 생기고, 꼭 운동하려고 일찍 퇴근하면 여기저기서 약속이 생기고, 식사량을 줄이니 결국은 폭식하게 되고... 이러다 체중감량은 영영 못하게 될 것 같아요...” 한번쯤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한 다이어트의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한숨 섞인 고백을 마냥 의지박약의 결과라 치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림] 보테로 作 - 창문 앞의 여자
S씨와 같이 비만치료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환자를 위해 최근엔 똑똑한 지방제거술들이 등장했다.
무수술 지방제거의 시작 - 스마트 리포
스마트 리포(Smart Lipo)는 2002년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지에 기존 지방흡입술을 대체할 간편한 시술법으로 소개 된 이후, 2005년 말 국내에 도입돼 지금은 대부분의 뷰티클리닉에 보급되어 있다. 시술은 피하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 지방에 레이저를 직접 쬐어 지방 녹이는 방법으로 이루어 진다. 녹은 지방은 인체 대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된다.
스마트 리포의 한계를 넘는다 - 쿨 리포 등장
스마트 리포는 1mm두께의 가는 광섬유를 사용하므로 절개선 흉터가 없고, 전통적인 지방흡입수술 후 경과과정에서 더 섬세한 보완이 가능하다. 시술과정이 간단해 보통 1시간 내외에 수술이 끝나며, 국소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해 전신마취에의 부담이 없다. 또한 레이저가 미세혈관에 지혈작용을 일으켜, 멍이 들지 않고 통증을 경감시킨다. 때문에 회복기간이 단축되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게다가 피하 콜라겐 조직과 주변 진피층에 영향, 피부가 팽팽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레이저가 가지는 ‘열 효과’가 지방세포 주변 조직에 열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 그 동안 스마트 리포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지방세포 주변의 미세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오랫동안 레이저에 노출된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전 세계에 걸쳐 스마트 리포를 보완할 차세대 지방제거술의 등장에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
이러한 관심을 등에 업고 등장한 2008년의 지방제거술 대표주자가 바로 ‘쿨 리포(Cool Lipo)’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광섬유는 뜨겁지 않지만 열 효과를 톡톡히 내, 조직의 열손상을 최소화 시키면서 더욱 정교한 시술을 가능케 했다는 게 포인트다.
늘 시간에 쫓겨 마음이 불안하던 S씨는 이번 겨울휴가를 빌어 쿨리포로 고민하던 부위의 지방을 말끔히 날려버리기로 했다. 시술 전후의 샘플사진을 보고 “어머”를 연발하던 그녀가, 시술 후 거울을 보며 내지를 탄성이 벌써 기대된다.
/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아름다운가슴을 꿈꾸는 이들의 사연과 숨겨진 가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