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23

최근 내원한 한 환자는 원나잇 관계 후 성기 가려움증과 입술의 작열감 등의 증상을 겪고 있었다. 그는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Multi PCR 검사를 통해 STD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초기에 병원을 찾은 덕분에 심각한 합병증이나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

성병(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STD)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부끄러워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병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며, 증상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남성 성병 증상으로는 성기 분비물 증가, 배뇨통 등이 있으며, 여성 성병 증상은 질 분비물 변화, 가려움, 불쾌한 냄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성병들은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기도 한다.

성병 검사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혈액을 통한 STD 검사에서는 에이즈(HIV), 매독(Syphilis), 헤르페스(Herpes simplex virus, HSV) 등 여러 성매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최근 혈액검사 기술 발전으로 헤르페스 1형과 헤르페스 2형 검사 결과는 빠른 시일 내로  확인이 가능하다. 성병으로 분류되는 헤르페스 2형(Genital herpes)은 성기 주변에 주로 발병하여 통증과 수포, 몸살 등을 일으킨다.

의심스러운 성관계 후에는 STD 검사 시기를 잘 지켜 정확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에이즈는 감염 의심 일로부터 최소 10일 후부터 검사가 가능하지만, 매독은 4주 후부터 정확한 결과가 나타난다. 요도염의 경우 Multi-PCR 유전자 검사로 관계 후 1~2일 내에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성병 검사 비용은 검사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국내 의료보험 적용 시 기본 검사(STD 12종 PCR 및 STI 혈청 검사)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능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경우 별도의 검사 비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가격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환자들도 있지만, 성병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심쩍은 성관계를 가졌다면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와 같은 성병 균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불임, 만성 염증,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검사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종종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티쿰(Ureaplasma urealyticum) 유레아플라즈마 파붐(Ureaplasma parvum)의 경우 공생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균은 흔히 발견되며,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치료하지는 않는다. 얼마 전 내원한 한 환자분처럼, 검사 결과를 받고도 증상이 없어 치료가 필요한지 고민하거나 파트너에게 다시 감염을 줄까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치료 후에는 다시 검사를 받아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성병 검사는 누구나 필요할 수 있고, 검사를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다. 성병 치료는 빠를수록 좋으며, 정확한 정보를 알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진료하는 본원에서는 검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성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검사를 생활화하자.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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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 3분 클리닉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

연세대학교 졸업
비뇨의학과 전문의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의사 수료
대한비뇨의학회 정회원
대한남성과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중장년층의 삶의 질에 있어 비뇨기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비뇨기 3분 클리닉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