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5

비뇨-생식계 약물 

새벽을 불편하게 하는 전립선비대증, 어떤 약으로 치료할까? 몇 가지 치료 약물에 대해 알아보자.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전립선이 커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호르몬 변화로 전립선 속에는 결절(nodules)이 생긴다.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서 야간뇨(nocturia), 다뇨증(polyuria), 배뇨통(dysuria)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이 있고 초음파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에는 ‘자율신경계 차단제’와 ‘남성 호르몬 차단제’ 그리고 ‘발기 부전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약들은 커진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혈관을 이완하여 소변의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전립선비대증 약물
자율신경계 차단제는 사실 ‘알파 차단제’를 말한다. terazosin, doxazosin 등 성분명이 ‘~zosin’으로 끝난다. 교감신경의 알파 수용체는 전립선과 혈관 등에 존재한다. 알파 차단제를 사용하면 방광, 전립선, 요도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류와 소변의 흐름을 개선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러움, 두통, 졸림, 체위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남성 호르몬 차단제는 ‘5-α 환원효소 억제제’이다. finasteride, dutasteride 등 성분명이 ‘~asteride’로 끝난다. 5-α 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하는 효소이다. DHT는 전립선 성장을 자극하는 남성 호르몬이다. 결과적으로 5-α 환원효소 억제제는 DHT를 감소시켜 전립선이 수축, 소변의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탈모증에도 사용한다. 하지만, 발기부전과 성욕 감소, 여성형 유방과 정자 감소 등 성적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발기부전치료제는 ‘PDE-5 억제제’이다. PDE-5(phosphodiestrase-5)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로 전립선과 방광에도 존재한다. PDE-5 억제제를 사용하면, 전립선과 방광의 평활근과 혈관을 확장하여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사실 씨알리스Ⓡ(tadalafil)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승인된 유일한 PDE-5 억제제이다. 

이런 다양한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고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하는 ‘홀렙(HoLEP)’, 결찰로 요도를 넓히는 ‘유로리프트’ 그리고 수증기를 이용하는 ‘리줌(REZUM)’ 등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참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의사가 약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