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6

젊을 때부터 시력이 좋아 눈에 별다른 불편함을 몰랐던 직장인 박 모 씨는 최근에 눈이 침침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낄 뿐 아니라 눈도 자주 충혈되었다. 가까운 약국에서 충혈에 좋다는 안약만 구입하여 사용했는데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을 하던 중에 눈의 이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압이 정상보다 높고 안저촬영검사에서 시신경 함몰소견이 있어 안과진료를 권유받은 것이다.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상당히 진행된 녹내장으로 진단되었고 시야검사에서도 광범위한 시야결손이라는 소견을 받게 되었다. 평소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라 심각하다는 결과에 매우 낙담했고 그동안 눈에 소홀했던 것과 평상시 정기적인 눈검진을 받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다.

과거에 비해 최근의 디지털 사회는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이를 획득하기 위한 눈의 역할 또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도한 정보수용으로 인해 우리 눈은 쉽게 피로해지고 손상받을 수 있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등 대부분의 눈질환들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조기에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눈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최신 의료장비를 이용하여 안구 내의 미세한 질환이나 초기변화까지도 찾아내 조기치료가 가능하고 예방대책을 세울 수도 있다.

눈종합검진이 필요한 대상은 성인이면 누구나 해당이 된다. 특히 가족 중에 안질환을 앓고 있거나 시력이 좋지 않아 예전부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주위환경이 좋지 않아 자주 눈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과거에 시력교정수술이나 기타 눈수술을 받았던 경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필요하다. 4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가 되듯 눈종합검진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당뇨, 고혈압,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 눈이 침침하거나 눈부심, 눈물 흘림, 달무리증상, 날파리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고도근시, 원시, 녹내장, 망막박리, 야맹증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검진이 필요하다.

바쁘게 살다 보면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놓치는 마당에 눈종합검진까지 어떻게 하나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보다 검사시간도 길지 않고 절차도 간단하며 비용도 많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예로부터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 정기적인 건강검진만큼이나 정기적인 눈종합검진으로 안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 및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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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눈 드림

[드림성모안과의원]
구태형 대표원장

-가톨릭 의과대학 졸업
-안과전문의
-가톨릭 의과대학 안과 외래교수
-대한백내장 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미국백내장 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렌즈삽입술(ICL) Most experienced and best skilled Dr.

시력교정 및 노안/백내장 수술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령 또는 계절에 따른 주의 안질환 관리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