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수면, 비만 예방의 첫 걸음
비만 예방하려면 하루 7~8시간은 자라
누베베한의원
유영재 원장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항목이 됐다. 생활 속에서 비만 요소를 제거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비만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수면시간 부족과 수면의 질도 비만의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2007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됐던 ‘수면시간과 체중과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 결과, 7~8시간의 적정 수면 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줄어들수록 비만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클리브랜드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파텔(Sanjay R. Patel) 박사팀은 미국의 Nurse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6만9183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체중과 수면시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7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향후 체중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텔 박사가 2008년 ‘비만’ 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하고 식욕억제를 돕는 렙틴 수치가 감소하는데, 이 변화에 의해 체중이 증가한다. 또한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식 섭취의 기회가 많아지고 피로감도 가중되어 신체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며, 체온 저하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도 감소된다.
실제 임상에서도 비만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면 시간을 체크해보면 상당수가 적정 수면 시간이라고 여겨지는 7~8시간보다 부족한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여러 연구 결과와 실제 임상 경험을 비추어볼 때, 적정 수면 시간이라고 간주되는 7-8시간을 기준으로 수면 시간이 짧아질수록 비만의 위험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7~8시간의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잠이 보약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기고자 : 누베베한의원 유영재
비만과 수면시간과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 소개,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하여 적절한 수면시간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