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골에서 몸짱으로!
분할운동과 현재의 내 모습
스미골에서 몸짱으로
강승구 저자
마른 사람들은 우선 살을 찌우기에 앞서서 체력 보강을 해주어야 한다. 몸이 가벼워서 스피드가 좋지만 일반인에 비해서 근력이 약하다. 그 이유는 당연히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근육량 늘리기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체형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 체력을 위한 근력과 지구력을 함께 향상해야 후일에 중량운동을 진행할 시 집중도를 높이고 자극을 제대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에서도 말했듯이 체중을 이용한 푸쉬업, 턱걸이, 평행봉(벤치)딥스, 맨몸 스쿼트 등으로 어느 정도 몇 개월간은 체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분할운동을 시행하면 된다. 기본 체력을 향상되기 위하여 1~2개월간은 운동을 해주고 나서 분할운동으로 부위별 집중 공략을 해주는 게 좋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나 살을 찌우고자 운동하는 사람들은 몇 개월 동안 체형이 달라지고 나서 바로 운동을 중단해버린다. 물론 운동을 몇 개월 하면 체형의 변화는 보일지 몰라도 몸이 꾸준히 적응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을 운동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2분할로 상, 하체를 나눌 수 있고 3분할로 대근육(흉근, 광배근, 대퇴근)과 소근육의 운동을 묶어서 주3일씩 부위별 2번씩 돌아가면서 반복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본인 역시 오랜 시간 동안 3분할로 운동을 하였었고 가슴과 삼두를 광배근과 이두를, 하체와 어깨를 각기 일주일에 2회씩 운동하였다. 정체기를 겪고 나서부터 5분할 운동을 하게 되었다.
하루 1시간씩 2부위를 운동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 그래서 한 부위의 운동을 주 1회씩 운동을 하면서 5가지 종목의 운동기구로 15~18세트씩 자극을 주었다. 매일 다른 부위를 운동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부위별로 근육통을 달고 살았다.
분할운동을 하면서 운동일지를 매일 쓰다 보면 스스로 중량을 다루는 법, 기구마다 자극을 달리주는 법 등의 노하우를 깨닫게 되는 시점이 온다. 고중량을 파트너와 함께 운동하면서 약간의 치팅(반동)을 쓰면서도 정확하게 자극을 주는 중급자 이상의 수준을 가질 수 있다.
54킬로의 체형에서 77킬로의 체형을 갖게 되면서 외모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성격적인 면까지 많은 것에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먼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반바지를 자주 입고 다녔으며 반팔을 입어도 당당하게 거리를 걸어 다닐 수가 있게 되었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말을 하며 표현을 할 수 있었고 또한 호탕하게 입을 벌리면서 웃을수 있었다. 예전 동대문을 자주 갔었는데 그렇게 몸이 변하고 나서 같은 매장을 갔더니 모든 옷이 나를 위해 걸려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숨어서 옷을 갈아입었지만 당당하게 매장에서 윗옷을 갈아 입었을 때의 희열감은 지금도 생생하다.
목욕탕을 가도 사람들이 내 몸을 보고 속으로 비웃거나 수근 댈 까봐 걱정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목욕탕도 자유롭게 가게 되었고 그런 기분은 이전에 느꼈던 기분과 너무나 달랐었다. 그 이후 야외 온천도 마음 놓고 가게 되었고 여름철에는 한강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살도 마음껏 태우곤 했었다.
내 몸과 마음이 변화되는 기록들을 동호회 게시판에 올리고 난 후 체험기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면서 각 방송국 프로그램에 초대되기도 하였다. 남 앞에 서는 것 조차 부끄러워 했고 나서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프로그램에 섭외가 들어와도 짜인 대본 없이도 그동안 겪었던 일들과 성공담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당시 나 자신도 결심을 확고히 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했다면 지금의 달라진 나는 없었을 것이며 아직도 사람들을 피해 스스로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고민만 했을 것이다. 이론적인 방법을 알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의지와 결정이 필요하다. 푸쉬업을 하루 300개 이상씩 한 달 만 해보라고 해도 며칠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포기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목표치를 정해놓고 시도라도 해보는 게 우선이다.
매번 계획표만 장황하게 나열하지 말고 조금씩 배워나가고 매일 운동일지를 쓰다 보면 저절로 쌓이는 노하우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체력과 체격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내가 운동하는 만큼 내 몸은 변할 것이고 내가 먹는 음식은 곧 내 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꾸준히 게으르지 않게 노력한다면 지난 시절보다 더 많은 앞날 동안 자신감 넘치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 스미골에서 몸짱으로 강승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