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수퍼푸드
(5)솔
조선일보사
헬스조선 편집팀
이처럼 구황식품으로 역할을 다해온 소나무는 칼로리는 거의 없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솔을‘한국인의 신 수퍼푸드’로 선정한 이유다.
한방에서 솔잎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장수하게 한다고 본다. 송진은 성질이 따뜻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열을 없앤다고 한다. 죽은 살,악창, 머리가 허는 증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 가려움증을 치료한다. 충치 통증을 치료하고 살충효과도 있다. 송화가루 즉 소나무 꽃가루는 다른 부위보다 효과가 좋아서, 몸을 가볍게 하고 병을 치료한다고 본다.(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솔을 이용한 음식은 의외로 다양하다. 구황찰요나 식경대전 등 조선시대 문헌을 보면 솔잎으로는 술, 김치,송편, 차를 담가 먹었다. 솔잎을 잘게 다진 솔가루는 다식, 떡, 매작과, 강정의 재료가 된다. 소나무 껍질은 쌀과 섞어 ‘송기떡’이나‘송기인절미’를, 송화가루로는 다식ㆍ화채를 만 들어 먹었다.
송엽초를 만드는 구관모씨는“봄에 나는 솔잎 새순을 흑설탕에 1년 절여 숙성시킨 것을 물에 타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했다. 신현대 교수는“솔잎은 겨울에 채취한 것이 가장 좋으며, 시커먼 분진과 불순물이 많으므로 깨끗이 씻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김성윤기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