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확실하고 심혈관 질환의 합병증을 막는 것으로 입증된 유일한 치료는 지속적상기도양압술뿐!

50세 중년 여성이 만성 두통을 호소하며 신경과를 방문하였다.  “선생님 머리 아픈지는 수년 째이고요.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통 효과가 없어 MRI 검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 환자의 두통은 수년째 오전부터 저녁까지 띵하면서 머리가 맑지 않고 어찔어찔 하며 자고 나면 오히려 더 개운치 않은 양상이었다.  환자는 뇌자기공명 촬영을 원했지만 나는 오히려 수면다원검사를 권장했고 그 결과 심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산소저하와 피로 누적에 의한 두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수면 무호흡이 너무 심하면 아예 기도가 막혀 코고는 소리도 없어지므로 환자나 일반 의사들이 단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쉽게 진단되고 치료되고 있는 단순 코골이란 코골이로 인해 주간이나 야간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아야 되고 꼭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코골이 정도, 그로 인한 뇌파의 각성, 산소포화도의 여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되어야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 무호흡인지가 정확히 진단되는 것이다.  코는 골지만 숨은 멈추지 않는다고 수면다원검사 없이 단순 코골이로 생각하고 진단을 받지 않거나 간단한 코골이 수술을 해달라고 의사에게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끔 코를 골면서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으면 일단 단순 코골이가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코를 가끔 곤다.
-입을 벌리고 잔다.
-야간에 소변으로 인해 자주 깬다.
-자고 나면 입이 말라 있다.
-오전에 머리가 띵하거나 두통이 있다.
-하루 종일 머리가 개운치 않다
-가끔 낮에 이유 없이 어지럼 증세가 있다.
-오후에 피로를 많이 느낀다.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면 개운해져서 자주 낮잠을 자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혈압이 있다.
-위염이 있다.
-부부 관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 환자는 가끔 코를 고는 정도였으나 입을 벌리고 자고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개운치 않고 맑지 않은 양상의 두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 외 우울증, 고혈압, 심장 질환 및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야간에 발생된 심한 산소 저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지속적 상기도양압술을 사용한 후 두통은 완전히 소실되었고 현재 우울증, 두통 증세 없이 상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코골이는 일반인의 30-40%에서 나타나는 소견이므로 가볍게 고는 코골이는 일반인에게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가벼운 코골이라도 낮에 활동하는데 지장이 있거나, 예를 들어 낮잠을 꼭 자야 피로가 풀리던지, 오후에 피로하던지,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던지, 오전에 두통이 심하던지,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있던지 등의 소견이 보인다면 당신의 코골이가 야간 수면을 방해해서 발생하는 증세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코를 골다가 멈추는 수면 무호흡 증세가 있다면 꼭 수면 전문의를 찾아가서 치료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숨을 멈추는 증세는 없더라도 상기에 언급된 증세가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 무후흡증은 수면 중 산소 포화도가 감소되고 그로 인해 심하면 심장의 부정맥과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의학 보고에 의하면 단순 코골이도 수년 뒤에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권장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혈압이 있거나,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고 가족 전부가 코를 골거나, 심장 질환, 당뇨, 등의 성인병을 가진 사람이 코를 곤다면 꼭 치료를 받아 뇌졸중과 심장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아도 10세 전에 코골이 치료를 받으라고 권장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코를 골 때 호흡이 곤란해서 주로 입을 벌리고 자는 경향이 있고 입을 벌리고 자면 과도하게 턱 근육이 사용되어 턱 발달에 저하가 오기 때문이다.  여자 아이인 경우는 턱이 작으면 미용 상에도 문제가 되므로 턱 형성이 끝나는 10세 전에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는 행동 치료, 수술 치료, 지속적 기도양압치료, 구강내 장치 등이 있지만 가장 확실하고 심혈관 질환의 합병증을 막는 것으로 입증된 유일한 치료는 지속적 기도양압치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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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