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만원 들여 음모 이식”… 40대 여성, 어쩔 수 없이 거금 들인 이유는?

임민영 기자 |2025/03/13 14:30

[해외토픽]

▲ 소피아(40)는 어릴 때부터 음모가 잘 나지 않아 음모 이식술을 받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선천적으로 음모(생식기 부위에 난 털)가 잘 자라지 않아 콤플렉스가 생긴 40대 여성이 음모 이식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피아(40)는 어릴 때부터 음모가 잘 나지 않았다. 그는 “내 음모는 항상 수가 적었고 얼룩덜룩했다”며 “고르게 자라지 않아 보기 흉했다”고 말했다. 소피아는 남자친구를 사귈 때 군데군데 비어있는 털 때문에 계속 면도를 하기도 했다. 잦은 면도는 피부 안으로 털이 말려 들어가는 인그로운 헤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통증도 생겼다. 소피아는 평범한 음모를 원해 모발 성장을 돕는 오일과 비오틴을 사용해 음모를 기르고자 노력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소피아는 다시 음모 전체를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제모를 받다가 우연히 음모 이식술을 알게 됐다. 이에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고 2개월 뒤 시술을 받았다. 소피아가 음모 이식술과 사후 관리에 들인 비용은 약 5000파운드(당시 한화 약 823만원)에 달한다. 그는 “(수술 후)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다”고 말하며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 소피아가 받은 음모 이식술은 어떤 시술일까?

음모 이식술은 후두부(머리의 뒷부분)에 있는 털을 채취·이식해 음모량을 늘리는 시술이다. 음모가 현저히 적거나 아예 없는 빈모증, 무모증 환자들이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주로 이 시술을 받는다.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껴 시술받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음모가 없는 사람은 음부가 물리적 자극과 외부에 노출돼 피부 열상과 찰과상, 가려움 등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음모 이식은 모공 하나에 머리카락 하나만 심는 ‘단일모 시술’로 진행된다. 모공 하나에 여러 개 자라는 머리카락과 달리, 음모는 한 모공에 하나씩만 나기 때문이다. 보통 귀 뒤의 털을 채취해서 이식하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800~1000가닥 정도 이식한다. 시술은 국소마취 후 약 2~3시간 동안 진행된다.

음모 이식술은 진료, 후두부와 음모 부위 디자인, 후두부 모낭 채취, 채취 모낭 이식 순서로 진행된다. 상담이 끝나면 이식자는 시술 전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마름모형 ▲역삼각형 ▲하트형 ▲분산형 등 자신의 음부 모양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이후 시술자는 이식할 때 털의 흐름을 고려해 시술을 진행한다. 이때 음모의 방향과 털의 분포 형태를 세심하게 조절하며 이식해야 음모가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자란다. 아무리 많이 심더라도 방향성과 형태가 불완전하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음모 이식술은 모낭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시술 후에는 병원을 방문해 음모 상태를 점검하고 환부를 소독해야 한다. 어느 정도 음모의 상태가 안정되면 실밥을 제거한다. 수술 후 격한 운동은 털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삼간다. 샤워는 시술 4일 차부터 가능하며 성관계를 비롯한 일상생활은 4주 후부터 가능하다.

세 줄 요약!
1. 소피아(40)는 음모량이 적어 한화 약 823만원을 들여 음모 이식술을 받음.
2. 음모 이식술은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심는 수술로, 디자인과 털의 흐름을 고려해야 함.
3. 이식 후에는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소독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