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시누이, 수술 앞두고 ‘이것’ 마셔 응급실 行… 대체 뭐였길래?

김예경 기자|2024/12/26 13:48

▲ 가수 미나(51)의 시누이로 알려진 박수지(36)가 응급실에 갔다고 밝혔다. /사진=박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미나(51)의 시누이로 알려진 박수지(36)가 응급실에 갔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박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번 다시 술을 먹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미나 언니가 건강 식단 해주고 같이 운동하면서 염증 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져 탈장 재수술을 받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지는 “연말이어서 모임에 나갔다가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이후에 날씨도 춥고 그래서 감기에 걸렸다”며 “다시 염증 수치 오르고 장이 나온 후 딱딱해져서 안 들어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다행히 장이 들어가 수액만 맞고 퇴원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 속 박수지는 응급실에 간 모습이었다. 탈장 수술은 복강 내 장기가 튀어나오는 증상인 탈장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다. 탈장의 원인과 증상, 술을 마시면 탈장 수술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탈장은 복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복벽)이 약해지고 복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장기가 밀려 나오는 증상이다. 대부분 특정 장기가 있는 부위의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그 부위의 복벽이 점차 약해져 탈장이 발생한다. ▲임신 ▲복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 압력을 높여 탈장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비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 ▲장기간 서 있기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만성 변비 ▲만성 기침 등이 탈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탈장은 생긴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고, 그 외에 대퇴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대퇴 탈장, 수술 상처 부위에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 탈장 등이 있다. 탈장 초기에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장기가 돌출된다. 피부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며 통증은 없다. 점차 진행하면 약해진 복벽 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 크기도 커지게 된다. 초기에는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탈장 내용물이 다시 복강 내 정상 위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돌아가지 않으면 감돈(탈장 내용물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겨 장이나 장기가 괴사하며,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고,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장 폐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탈장은 수술로 치료한다. 수술 전 염증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미나처럼 수술 전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혈관을 확장해 염증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수술 전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데는 CRP 검사를 진행한다. CRP는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발생했을 때 혈액 속에 증가하는 단백질이다. CRP 수치가 0.5mg/dl 이하일 경우 탈장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전 복압을 높이는 상태(만성 기침, 변비, 비만)를 교정한 뒤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탈장낭(탈장된 장이 밀고 나오는 복벽 부분)을 열어 내부의 탈장 내용물 빼내 복강 내로 다시 넣어 주고, 탈장낭을 묶어 준다. 수술 직후에는 복벽에 힘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배에 힘을 주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