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재수술’이다. 허리 척추수술 이후 재수술로 이어지는 위험 요인이 ▲남성 ▲흡연자 ▲음주자 ▲기저질환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팀은 허리 척추수술 이후 재수술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05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허리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6300명을 길게는 10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
6300명 중 831명(13.2%)이 재수술을 받았는데 재수술률은 60대에서 15.4%로 가장 높았다. 남성(남성 14.7%, 여성 11.7%), 흡연자(흡연자 15.2%, 비흡연자 12.7%), 음주자(음주자 14.7%, 비음주자 12.4%), 수술과 연관성 있는 기저질환을 수치화한 찰슨 동반질환 지수(CCI) 점수가 더 높은, 즉 기저질환이 많은 사람일수록 재수술을 많이 받았다.
연구팀은 척추 디스크에 공급되는 혈관이 미세혈관이기 때문에 흡연에 의해 손상돼 디스크가 빨리 퇴행될 수 있고, 수술을 한 번 받았던 사람은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허리 척추수술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척추 유합수술‘을 받는 경우 흡연과 음주는 뼈의 유합(아물어 붙음)에 방해 요소가 되므로 금연, 금주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노성현 교수는 “허리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이러한 위험요소들을 유의해 재수술을 받을 가능성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행성 허리 척추질환은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퇴행성 허리 척추질환의 유병률 증가뿐 아니라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수술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부 환자는 감염, 불유합, 지속적인 통증 및 진행성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