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 첫 생리 후, 주기가 불규칙합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7/07/11 07:00

헬스조선 질병 상담실 질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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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첫 생리 후, 주기가 불규칙합니다
Q. 딸 아이가 2004년생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지난해 11월 생일이 지나고 얼마 후에 첫 생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12월, 1월, 2월은 건너뛰고 3월에 한 번, 며칠 전 6월 마지막 날 생리를 했습니다. 원래 첫 생리 후 이렇게 주기가 불규칙한가요? 큰 문제는 아닌지요?

▲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문제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0대 때는 여성호르몬 생성 축인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간의 호르몬 생성 과정이 아직이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할 수 있습니다. 따님처럼 몇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할 수도 있고, 생리가 너무 길거나, 한 달에 두 번씩 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점점 생리가 규칙적으로 변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생리를 몇달씩 건너뛰어 하거나, 생리를 너무 길게 하거나, 생리량이 많아 빈혈이 생길 정도이거나, 6개월 정도 생리를 안 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봅니다
Q. 하루에 소변을 너무 자주 봐서 걱정됩니다. 물을 하루에 1.5~2.0L(음료수, 국물, 차, 커피류 포함 시 0.5~1L 추가) 정도 마시고, 한두 시간 간격으로 200~250mL씩 마십니다. 이후 빠르면 한 시간, 늦어도 두 시간 내에 한 번씩 소변이 마렵습니다. 하루에 총 9~12번 정도 소변을 봅니다.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물을 만지는 경우에도 소변이 마렵습니다. 소변량이 적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6개월 전 건강 검진 시 콩팥 등에 큰 이상은 없었고, 지방간에 살짝 미세알부빈뇨가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빈뇨가 있으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들어 증상을 찾아보니 배뇨 시 통증, 잔뇨감, 방광 자극, 혈뇨, 혼탁뇨, 발열 등이 있다는데, 저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A. 의심하셨던 방광염은 아닙니다. 미세알부민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만성피로가 있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합검진상 콩팥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으므로 미세알부민은 컨디션 조절 충분히 하신 후 반복적으로 검사하시면 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은 '과민성 방광'에 의한 것입니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 감각 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을 말합니다.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야간빈뇨',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방광에서 느껴지는 팽창 감각이 과민하거나, 방광의 물꼬를 터주는 배뇨근이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방광 기능을 회복시키고 나쁜 배뇨습관을 교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병원에서 3∼6개월 꾸준히 치료받아야 결과가 좋습니다. 병원 치료에서는 우선 약물요법이 쓰입니다. 방광의 감각 신경을 둔화시키는 약제를 씁니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행동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방광에 자극을 주는 매운 음식을 피하고,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 변비를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수영·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골반 근육을 긴장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