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쉽게 잘 생긴다는데…왜?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2014/04/24 11:53

▲ 손가락 관절이 부어 있는 사진(사진=조선일보 DB)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대다수가 손가락 골절 상태로 발견됐다. 배의 침몰로 극한 상황에서 난간 등을 잡고 버티다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비통해 하고 있다.

손가락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골절되기 쉬운 부위다. 뼈가 작고 약하기 때문. 그래서 운동 등을 하다 쉽게 부러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 골절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 골절 응급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손가락을 삐끗했을 경우, 통증이 있는 손가락에 얼음이나 쿨링팩으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급한 경우, 차가운 물통을 사용해도 좋다. 손수건이나 비닐봉지에 차가운 흙을 담아 찜질하면 냉찜질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후 탄력붕대로 삔 부위를 단단하게 감싼다. 탄력붕대가 없다면 손수건을 사용해도 좋다.

응급처치 후 2~3일이 지나도 손가락이 아프거나 손가락을 굽혔다 폈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인대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이 보라색으로 퉁퉁 부어오른다면 손가락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손가락은 인체의 뼈 중 작은 편에 속하고 신경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손가락 인대 부상이나 심하지 않은 실금은 손가락을 깁스로 고정하고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깁스를 풀면 손가락이 제대로 붙지 않거나 구불 구불하게 붙는 부정유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깁스는 손가락 골절의 경우 2~4주, 인대 손상은 3~6주 정도가 적당하다. 늘어난 인대가 완치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므로 꾸준히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