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에 20명 쌍둥이를 모아놓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인데, 학교측에서 편의를 위해 쌍둥이 10쌍을 한 반에 모아놨다. 10쌍의 쌍둥이들은 모두 일란성 쌍둥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란성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2개로 나누어진 뒤 따로 발육이 일어나서 생긴다. 일란성쌍둥이는 한번에 난자가 2개가 배란돼 생긴 이란성쌍둥이와는 다르게 1개의 난자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질병을 앓을 확률도 높다. 13세 이전 아동에게서 많이 일어나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경우, 부모가 ADHD 환자일 때, 자녀가 ADHD일 확률은 57%였지만,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80%였다. 조울증의 경우도 일란성쌍둥이는 조울증인 부모에게서 병을 유전받을 확률이 최대 90%까지 나타났다. 치매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6년 2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가렛 개츠 박사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란성쌍둥이가 이란성쌍둥이보다 유전으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