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보다가… 혹시 내 아이도 아스퍼거 증후군?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2011/01/18 08:56

▲ SBS 방송화면
지난 15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에서는 10살 소년 임형빈이 동생을 위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임형빈군의 동생 임성제군은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알고 있다. 발달이 조금 늦은 임성제군이 가진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아스퍼거 증후군은 전반적 발달장애 형태 중 하나로, 거의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형성 능력에 문제가 있으며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고,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아기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 학령기, 초기 학령기에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학령기 아동은 언어 발달 장애가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기능장애의 심각성을 부모나 교사 및 주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단순히 고집스러운 아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자폐장애의 경우 발견 시기가 평균 5세 전후인데 반해 아스퍼거 장애는 평균 11세 전후에 진단 받는다.

이 증후군을 가진 아이는 친구들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내거나,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등 다른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을 상황과 관계없이 말을 하기도 하고, 말을 너무 빠르게 또는 많이 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 관심이 있으나 상호교류가 잘 되지 않고, 몸을 움직임이 둔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한 가지 관심 분야에 집착해 열심히 공부한 후 박식함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뜻 보면 자폐증과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정상적인 언어 발달과 정상적인 지능을 보이는 것이 다른 점이다.

자녀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면 아이의 의사소통 방법을 부모도 배워 행동을 적절히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와 감정 소통이 잘 안된다고 호통을 치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되며, 무조건 고집대로 다 들어주는 것 또한 좋지 않은 방법이다.

을지대병원 소아정신과 이창화 교수는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눈을 마주치는 노력을 하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애써서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가르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너무 긴장하거나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감이 결여되기 쉽기 때문에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