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건강]컨테이젼, 두려움이 퍼져나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8/09/14 14:17

▲ 영화 '컨테이젼'은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현상을 잘 그려낸다./네이버영화

'컨테이젼'은 전염병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로 2011년 개봉했다. 전염병은 많은 영화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지만, 이 영화는 특히 전염병이 만들어내는 사람의 '두려운 감정'이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려내고 있다.

▲ 영화 '컨테이젼'은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현상을 잘 그려낸다./네이버영화

줄거리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 토마스가 원인을 알기도 전에 아들도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전염은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를 감염현장으로 보내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는 최초발병경로를 조사한다. 백신도 없이 수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전 세계 사람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진다. SNS를 통한 음모론이 퍼져나가기도 한다. 결국 백신이 개발되지만 그 수가 부족해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 하지만 고위직 사람들에게 먼저 배급이 되고, 그런 사람들에게 테러가 일어난다.

전염병이란?
세균,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사람이나 동물에 침입해 감염된 질병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 퍼지는 것을 전염병이라 한다. 전염병은 감염 경로에 따라 ▲공기감염 ▲접촉성감염 ▲매개성감염이 있다. 공기감염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대표적으로 결핵, 홍역이 있다. 접촉성감염은 전염병을 앓는 사람과의 피부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사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매개성감염은 말라리아처럼 동물이나 곤충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다.


▲ 영화 '컨테이젼'은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현상을 잘 그려낸다./네이버영화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공포심
단순히 전염병에 대한 공포뿐 아니라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순식간에 증가한 감염자들로 인해 전 세계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가득하다. 여기에 SNS를 통해 음모론이 퍼지자 공포에 빠졌던 사람들은 급격하게 동요된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전염병의 등장은 수많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백신을 먼저 얻기 위해 박사를 납치하는 주민, 살기 위해 여기저기서 강도와 도둑질을 하는 사람, 폭동을 일으키고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 모습이 등장한다. 신종 백신 처방을 받고자 전전긍긍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를 심각한 공포에 빠뜨린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바셀린을 코에 바르면 예방된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퍼졌다. 스스로 공공기관 제약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사용자가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메르스 예방법’이라며 주장했다. 바이러스가 바셀린에 달라붙어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한 편의점은 이 소문으로 일주일 동안 바셀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예방법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바셀린을 코에 바르는 것은 예방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3년 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다시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메르스가 유행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은 일반 국민은 손 위생, 기침 예절 준수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 수칙만 잘 지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