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두통·이명까지 유발… 예방 위한 생활습관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7/04/24 14:50

손톱 깨물거나 이 악물기 금물

▲ 턱관절 장애는 두통과 이명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평소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이모(30)씨는 턱이 한 번 빠진 후로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 하는 소리가 났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별다른 치료 없이 몇 년이 넘도록 내버려 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턱에 통증이 생기는 것뿐 아니라 두통, 이명, 뒷목·어깨 저림 등이 심해졌다. 치열이 틀어지면서 안면 비대칭까지 생겼고, 심지어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자 이 씨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턱관절 장애'라고 했다.

◇턱관절 장애, 머리뼈·턱뼈 사이 디스크 빠져나와 생겨
턱관절 장애는 머리뼈와 턱뼈를 연결해주는 턱관절 속 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생긴다. 고대구로병원 치과 임호경 교수는 "관절이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디스크가 계속 밀리고 압박받으면서 정상 위치를 벗어난다"며 "이를 '턱관절 장애' 또는 '턱 디스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관절질환은 나이 들수록 잘 생기는데, 턱관절 장애는 20~30대 젊은 층에 흔하다. 젊을수록 턱관절 주위 저작근이 발달해 이를 무는 힘인 '저작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턱관절에 지속적인 힘을 가해 증상을 악화한다. 같은 이유로 밤에 이갈이를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턱관절 장애가 생길 위험이 크다. 저작력이 셀수록 이갈이를 잘한다.

◇통증 지속되면 두통에 이명까지 유발할 수 있어
턱관절 장애는 턱 통증 외에 여러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두통과 불면증이다. 턱관절 장애로 턱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뇌 신경계가 흥분하면서 신호전달에 이상이 생긴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문제가 없는 머리 근육이나 치아까지 아플 수 있다. 통증이 심한 탓에 잠을 못 자 불면증이 생기고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임호경 교수는 "턱 주변인 목이나 어깨 부위 근육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는 현기증이나 턱의 열감, 귀의 충만감, 이명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오래 방치하면 회복 어려워… 치료받거나 생활습관 바꿔야
턱관절 장애를 오래 내버려 두면 턱관절 사이 디스크가 빠져나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관절 부위 턱뼈가 마모되면서 턱이 틀어지고 부정교합(이가 잘 맞물리지 않는 것)이 생길 위험이 있다. 턱관절 장애로 인한 통증이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근육이 뭉치는 게 주요 원인이면 보톡스나 초음파 등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한다. 관절 염증이 원인이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를 쓰거나 관절에 가하는 힘을 줄이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만들어 끼울 수 있다.
평소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해야 할 생활습관은 아래와 같다.

<턱관절 장애 예방을 위해 피해야 할 생활습관>
. 잘 때 이를 간다.
. 한쪽 치아로만 음식을 씹는다.
. 오징어, 갈비, 견과류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한다.
.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 물고 다닌다.
. 음식 먹을 때 턱을 벌리고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버릇이 있다.
. 긴장되면 손톱이나 연필 끝을 씹는다.
. 휴대전화를 목과 어깨 사이에 낀 채 사용 한다.
. 코가 아닌 입으로 숨 쉬는 경우가 많다.
. 하품할 때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린다.
. TV 볼 때 턱을 받치는 자세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