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장위안 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JTBC '국경 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패널들은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위안은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안 된다"며 "우리 부모님이 14살 때 이혼했다. 내가 그때부터 열등감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졌다"며 "우리 부모님 이혼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조금만 더 참으면 어떨지 싶다"고 말했다. 장위안 고백에 이어 "비정상회담을 시청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마라. 혹시 다툴 일이 있다면 아이에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장위안 고백처럼 실제로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을 자주 할 경우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아이를 때리거나 방치할 때보다 아이 앞에서 싸울 때 우울증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들의 아동 및 청소년기를 연구한 결과, '부모의 싸움을 본 경험'이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요소의 점수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모의 불화가 우울증 발병과 가장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실제 우울증 환자의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부부싸움이 부부 둘 만의 문제로 여기고 자녀들이 엄마·아빠의 싸움을 보는 것이 큰 심리적 충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과 달리 상당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부부싸움에 의한 정신적 외상은 아이에게 주의력 부족·학습부진·심한 투정·야뇨증·손가락 빨기·손톱 물어뜯기·틱장애·대인관계 문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뿐 아니라 부모의 불화를 장기간 겪은 자녀들은 성인이 돼서도 왜곡된 남녀 관과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정상적인 가족생활에 대한 기대를 일찍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심리 건강 및 미래를 위해 아이 앞에서는 다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