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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혈압과 암 발병 위험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개선해 준다. /클립아트코리아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양파는 혈관 내부를 깨끗하게 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양파를 꾸준히 먹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능을 살펴봤다.

◇LDL 콜레스테롤, 혈압 낮아져
양파에 들어있는 퀘르세틴은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혈관을 확장시킨다.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이 최소 12주 이상 약 300g의 양파를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저하 효과가 나타난다. 혈소판이 뭉치거나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혈액 흐름도 원활해진다. 

◇암 발병 위험 줄어들어
퀘르세틴 같은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만성 염증 수치가 떨어지면 암 발병 위험도 낮아진다. 양파나 마늘, 부추 등 파속 채소가 위암과 대장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환경 건강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저널에서는 파속 채소의 유기황화합물이 발암 물질을 활성화시키는 효소와 해독하는 효소의 활성을 조절하고, 종양 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거나 세포 주기를 변화시켜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암세포는 신생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는데, 디알릴 디설파이드, S-알릴시스테인 같은 성분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한다는 논문도 있다.

◇수면의 질 개선돼 
시스테인 설폭사이드는 양파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아미노산이다. 이 성분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식품과학과 생명공학(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에 따르면, 고농축 시스테인 설폭사이드를 함유한 양파 추출물을 섭취한 결과, 위약 섭취군에 비해 스트레스 지표인 타액 알파-아밀라아제 수치가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스트레스 감소가 수면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양파 추출물 섭취군에서는 깊은 수면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델타파가 증가했다.

◇양파 손질, ‘이렇게’ 하면 좋아
양파를 썰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영양소가 활성화된다. 15~30분 놔뒀다가 조리하면 매운 맛을 내는 황화합물이 체내에 유익한 효소로 변한다. 양파를 손질할 때는 투명한 속껍질은 벗기지 않는 게 좋다. 양파의 껍질 부분에 퀘르세틴의 90%가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맨 바깥쪽 껍질보다는 속껍질의 퀘르세틴 함량이 더 많다. 양파를 볶아 사용하면 설탕을 조금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다. 양파 속 황화합물의 일부가 프로필메캅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설탕보다 50~70배 단맛이 강하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