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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을 함께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보다 여러 만성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펜닝턴생물의학연구센터를 비롯한 당뇨병예방프로그램 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 성인 1173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만성콩팥병, 암, 치매, 알츠하이머병, 골다공증 등 15개 주요 만성질환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위약군보다 다중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6년 시작된 당뇨병예방프로그램 연구와 이후 장기 추적 연구 자료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 참가자들은 ▲생활습관 개선군 ▲메트포르민 투여군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생활습관 개선군은 체중 7% 감량을 목표로 저지방·저열량 식단을 유지하고 주당 150분 이상 중등도 신체활동을 실시했다.

21년 추적 결과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게 된 비율은 생활습관 개선군 82%, 메트포르민군 85%, 위약군 87%였다. 연령과 성별 등 교란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생활습관 개선군은 위약군보다 다중 만성질환 위험이 21% 낮았다. 반면 메트포르민군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중 만성질환은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의료비 증가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생활습관 개선 효과가 단순히 당뇨병 예방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암,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을 함께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당뇨병예방프로그램 연구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58%, 메트포르민은 31%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효과가 20년 이상 지속되며 건강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활습관 개선은 노년기 다중 만성질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운동과 식습관 관리는 약물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장기적 건강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