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홉 시간 동안만 음식을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이 임상 영양사 맞춤 식단만큼 체중, 혈당, 혈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가톨릭대·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이 당뇨병 전 단계 성인 247명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대사 관리 식사법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1년간 무작위로 ▲하루 아홉 시간 식사 제한(마지막 식사는 오후 7시 이전, 음식 종류나 칼로리 제한 없음) ▲개인 맞춤형 영양상담(임상 영양사가 식이 지침에 따라 개별 상담)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혈압, 체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시간 제한 식사를 한 사람과 맞춤 영양 상담을 받은 사람 모두 대사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4개월 시점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시간 제한 식사군 0.71%p, 맞춤 영양 상담군 0.59%p 감소했다. 체중 역시 시간 제한 식사군 7kg, 맞춤 영양 상담군 5kg 줄었다. 두 그룹 모두에서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성(HOMA-IR), 혈압, 허리둘레 등 기타 대사 지표도 개선됐다.
시간 제한 식사는 생체리듬을 안정시키고 공복 시간을 늘려 인슐린 분비 빈도를 낮춘다. 늦은 시간 식사도 감소해 야간 혈당 상승과 대사 부담을 낮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에블린 파 박사는 “시간 제한 식사는 칼로리 계산이나 영양 상담 등 지원 없이도 비교적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당뇨병이나 비만, 고혈압 등 대사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의료 접근성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레오니 하일브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시간 제한 식사가 사람들이 더 건강한 습관을 선택하고 체중, 혈당 감소를 달성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것과 함께 영양 균형이 맞고 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결합된다면 더 큰 대사 개선 효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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