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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 검진에서 대장 용종을 발견해 제거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 대장암 발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용종이 생긴 적 없는 사람들보다 대장암 환자들과 장내 미생물군이 더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습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탈리아 국제 합동 연구팀은 대장 용종 중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을 제거한 이력이 있는 여성 354명을 용종이 생긴 적 없으면서 이들과 나이 등 각종 조건이 비슷한 여성과 짝지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 총 708명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각자의 장내 미생물군을 파악한 다음, 이 데이터를 약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포함된 약 2100명분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용종을 제거한 적 있는 여성들은 제거 이력이 없는 여성들과 장내 미생물 환경이 달랐다. 오히려 대장암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군과 닮은 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용종 제거 이력이 있는 사람들과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일관되게 증가하거나 감소한 모습을 보인 미생물이 총 31종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생물 변화 양상은 평소 식단과 생활 습관과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 대장암 환자들과 장내 미생물 환경이 비슷한 여성들은 붉은 육류와 당 첨가 음료의 섭취량이 많고, 체질량지수(BMI)가 컸으며, 신체 활동량은 적은 경향을 보였다. 대장암 환자와 장내미생물 환경이 다른 여성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량 그리고 신체 활동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여성만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변 샘플을 단 한 번 채취했기에 장기적인 장내 미생물 변화까지는 추적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연구 결과를 참고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고, 가공육과 당류 그리고 붉은 육류 섭취량을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장을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셀 호스트 &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게재됐다.

이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