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과 구취 제거 등을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잘못 쓸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강칸디다증과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영국 구강외과 전문의 타룬 나그팔 박사는 최근 더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강청결제 사용은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그는 양치질 직후에는 구강청결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쓸 경우 치아에 남은 고농축 불소들이 씻겨 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약에 함유된 불소는 치아의 보호막인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그팔 박사는 “양치질 전, 또는 식사 후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구강청결제 사용 직후 음식물 섭취를 삼갈 것을 권하기도 했다. 나그팔 박사는 “불소가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했다면, 효과를 위해 사용 후 최소 30분 동안은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나그팔 박사는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입안의 유익균 균형이 깨질 수 있다”며 “이는 구강건조증이나 구강칸디다증 등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성분 구강청결제와 암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은 없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알코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고 했다.
나그팔 박사는 제품을 선택할 때 미용이 아닌 치료용 구강청결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용 목적의 구강청결제는 일시적으로 입 냄새를 가릴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치료용 제품에는 치아를 강화하는 불소와 잇몸 염증을 줄이는 항균제,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잇몸 질환이나 충치가 잘 생긴다면 불소 함유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치료용 제품 또한 구체적인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치 예방이 목적일 경우, 불소가 함유된 무알코올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가 생기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 또는 클로르헥시딘 디글루코네이트와 같은 성분이 함유된 항균 구강청결제는 플라크와 잇몸 염증 개선을 돕는다. 간혹 클로르헥시딘을 함유한 제품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치아 변색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사용을 중단하면 해결된다. 나그팔 박사는 “제품을 쓸 때는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준수하고,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가장 적합한 구강청결제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