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에 함유된 미네랄 중 절반 정도만 체내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 연구팀이 브라질너트, 캐슈넛에 함유된 영양소의 실제 생체이용률을 분석했다. 생체이용률은 음식 속 영양소가 소화 과정에서 분리돼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견과류에 함유된 미네랄 총 농도를 측정하고 위장관 소화 과정을 모방한 실험을 통해 영양소 생체이용률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견과류 내 ▲구리(적혈구 생성, 에너지 생산, 면역체계 유지에 중요) ▲마그네슘(뼈 건강, 근육 기능에 필수) ▲아연(면역체계, 상처 치유, 단백질 합성에 필수) ▲망간(항산화 작용, 뼈와 결합조직 형성에 관여) 네 가지 미네랄 영양가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견과류에 함유된 미네랄이 모두 체내에 흡수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 과정을 모사한 실험에서 브라질너트에 포함된 구리의 약 50%, 마그네슘의 약 28%만 체내에서 흡수 가능한 형태로 전환됐다. 캐슈넛 역시 구리의 56%, 마그네슘의 52%만 생체 이용 가능한 상태가 됐다.
연구팀은 견과류에 함유된 미네랄의 상당 부분이 소화 과정 이후에도 체내에 흡수되기 어려운 형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망간과 아연은 함량이 매우 낮아 분석 장비의 검출 한계 이하로 나타나 정확한 생체이용률을 산출할 수 없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앙제르손 노게이라 도 나시멘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영양가를 평가할 때 총 영양소 농도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실제 소화 시스템을 거치면서 영양소들이 어떤 형태로 얼만큼 흡수되는지 추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견과류를 독점적인 미네랄 공급원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영양 균형이 맞는 다양한 식단에 적절히 추가해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Química Nova’에 최근 게재됐다.